(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도의회 김진엽 의원(포항8, 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경북도교육청 다문화가족 학생 이중언어 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11일 도의회 교육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다문화가족 학생들이 한국어는 물론 부모의 모국어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기반을 마련하려는 취지로 발의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언어역량과 자아정체성을 키우고, 더 나아가 지역 사회의 문화 다양성과 통합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다문화가족 학생 수는 2014년 4,221명에서 2024년 12,814명으로 10년 사이 약 3배 증가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다문화 아동 인구도 2015년 1만4천 명에서 2022년 1만8천 명으로 30% 넘게 증가하는 등 지역사회의 다문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 의원은 “경상북도는 이미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으며, 이중언어 교육은 단순한 언어 습득을 넘어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라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 전략이자, 문화적 포용성을 높이는 핵심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4월 열린 제355회 임시회에서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 확대 ▲부모 모국어 학습 기회 제공 ▲교직원 연수 강화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조례안에는 ▲매년 이중언어 교육 기본계획 수립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 및 동아리 운영 ▲전담 직원 지정 및 연수 실시 ▲관계 기관과의 협력 및 홍보 강화 등이 포함됐다.
조례안은 오는 24일 열리는 제356회 정례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