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가 한국관광공사, 에어부산과 공동으로 대만 인기 치어리더 이아영을 초청해 지난 9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ESG 비치코밍(환경정화활동)’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친환경 캠페인을 넘어, 부산을 찾은 대만 팬들과 함께하는 이색 방한 관광상품으로 기획돼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아영은 대만 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 소속으로, 한때 롯데자이언츠에서도 활동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대만 내 치어리더 인기투표 1위에 오를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올해 1~5월 부산을 방문한 중화권 관광객 수는 3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대만 관광객은 25만 명을 넘었다. 부산관광공사는 “중화권 관광객이 부산 관광의 최대 수요층으로 부상했다”며 유치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BOF 소비자 행사(타이베이) ▲ATTA 관광전시회(타이중) ▲KTF 여행박람회(가오슝) ▲KOREA TRAVEL EXPO(대만) ▲K-관광 로드쇼(가오슝) ▲ITE 홍콩국제관광전 등 주요 박람회에 잇따라 참가했다. 각 행사 현장에 마련된 부산홍보부스에서는 비짓부산패스, 미식 체험, 와펜 만들기 등 맞춤형 이벤트로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 현장에서는 OTA(온라인여행사)와 협업한 부산 관광상품이 2천 건 이상 판매됐고, 항공권 소지자 대상 이벤트에도 7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대만 항공사 기내식으로 제공된 돼지국밥은 3개월간 1637개가 판매됐고, 부산불꽃축제 티켓 역시 2000장 넘게 팔렸다.
1만5796명을 대상으로 한 현지 설문조사에서는 20~30대 여성 자유여행객(FIT)의 비중이 높았고, 돼지국밥·씨앗호떡 등 부산 미식과 불꽃축제 같은 문화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다만, 대만 중·남부 지역의 부산 미방문율이 북부보다 높게 나타나 향후 이 지역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강화도 예고됐다.
공사는 오는 9월 ‘K-관광 로드쇼 in 홍콩’, ‘부산 단독 로드쇼 in 타이베이’에 이어 11월 ‘타이베이국제여전(ITF)’ 등에서 지역 관광업계와 공동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정실 공사 사장은 “지난해 대만·홍콩 관광객 6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300만 관광객 도시 실현을 목표로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과 집중 홍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