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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안철수 ‘철수’한 혁신위에 윤희숙 임명…이번엔 순항할까?

윤 “혁신은 특정계파 전유물 아니라 당원이 주체”…전당대회 선거 지휘는 5선 황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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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7.10 11:00:05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이 사퇴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자리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낙점됐다. 앞서 지난 7일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에 임명됐으나, 임명된 지 20분 만에 '당내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사퇴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윤 위원장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9일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당내 일각에서 요구하고 있는 이른바 ‘쌍권’(권영세·권성동) 전임 지도부를 겨냥한 인적 청산 요구에 대해 “혁신 대상이나 범위를 정하는 것은 당원들이다. 혁신위는 혁신 대상이나 청산 등 모든 것을 당원이 권한을 이용해 (결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뿐”이라며 “당원들이 의사를 표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혁신위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위원장은 “당원은 특정인에 칼을 휘두를 권한을 어느 개인에게 준 적이 없으며, 저는 어떤 칼도 당원으로부터 위임받은 적이 없다”면서 “혁신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계파의 전유물이 아니라 당원이 혁신 권한을 쓸 수 있는 기반을 잘 마련하는 것이 제 역할이고, 혁신의 주체는 당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혁신위가 인적 쇄신을 직접 추진하기보다 당원들이 쇄신 대상과 범위를 결정할 수 있는 소통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적 청산에 대해 “당원들이 생각하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현재 당원들의 생각과 의사가 표출되는 구조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이뤄져야 하며, 나는 어떻게 해서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와 윤희숙 신임 혁신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리고 윤 위원장은 ‘지도부로부터 혁신 추진에 대한 전권을 약속받았느냐’는 질문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제안했을 때 지도부가 수용해야 혁신이 성공한다”면서 “그 정도 문제의식을 혁신위와 지도부가 공유한다. ‘전권이냐, 아니냐’ 확인 작업은 필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지도부가 다 같이 망할 작정이 아니라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 당은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면서 “따라서 재창당 수준의 혁신안을 마련할 것이고, 진행 과정에서 두 번 정도의 전 당원 투표를 계획하는 등 8월 전당대회가 목전에 와있어 압축적으로, 빠른 속도로 혁신위(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전날 안 의원이 ‘인적 청산 요구했으나 거부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백서를 통해 지난 대선 과정의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책임질 부분과 책임 안 져도 되는 부분, 누가 책임질지 등이 정해지면 거기에 따라 혁신위와 비대위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하는 것이 일의 순서”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정책 전문가로서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으나 이듬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불거지자 의원직을 사퇴했으며, 이후 22대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해 낙선했고, 올해 초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기용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위원장에 이어 이번 전당대회 선거를 이끌 선거관리위원장에 인천 연수지역구 5선 의원을 지낸 인물이자 당의 원로인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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