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31일부터 김해국제공항을 오가는 공항리무진버스 10대를 정식 운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중단됐던 리무진버스 운행이 시민 편의성과 관광객 수요에 맞춰 부활하는 것이다.
공항리무진버스는 총 2개 노선으로 운영된다. ‘공항리무진1’ 노선은 기장과 해운대에서 김해공항을 오가며, 기장 반얀트리 해운대부산을 출발해 장산역, 해운대해수욕장, 한화리조트 앞 등을 경유한 뒤 광안대로를 지나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첫차는 오전 4시 50분이다.
‘공항리무진2’ 노선은 부전역을 기점으로 서면역(롯데백화점)을 지나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활용해 김해공항으로 향한다. 첫차는 오전 6시다.
요금은 성인 기준으로 ▲공항리무진1(해운대·기장) 9500원 ▲공항리무진2(서면·부전) 7500원이며, 다른 대중교통과의 무료 환승은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폐업한 리무진버스보다 약 500원 저렴한 수준이다.
결제는 사전 예매 시 신용카드 결제, 현장 탑승 시에는 신용카드 또는 교통카드로만 가능하다. 현금은 사용할 수 없으며, 카드 결제만 가능한 ‘현금 없는 버스’로 운영된다.
이용자는 시외버스 예매 앱인 ‘버스타고’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잔여 좌석이 있을 경우에만 현장 탑승이 가능하다. 앱 발권 QR 승차권을 태그해 탑승하는 방식이며, 좌석은 자율좌석제로 지정은 불가능하다.
이번 리무진버스 운행은 기존 노선 대비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정류소 접근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해운대·기장 노선은 수영교차로 대신 광안대로를 경유해 이동 시간을 줄였으며, 서면·부전 노선은 동서고가도로 대신 도시철도 동의대역과 주례역 간 BRT 정류소에서도 승하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부산시버스정보관리시스템(BIMS)이 탑재돼 있어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에서 버스 도착 시간과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며 안정적으로 리무진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공항리무진버스는 수하물 2개, 합산 30kg 미만까지 무료 적재가 가능해 짐이 많아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이용객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한다. 차량은 23인승 대형 리무진으로 좌석 간 간격이 넓고 등받이 조절, USB 포트, 독서등, 와이파이(Wi-Fi)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췄다.
환경 측면에서도 눈에 띈다. 이번 리무진버스는 전 차량이 친환경 수소전기버스로, 운행 중 물과 공기만을 배출해 미세먼지 저감 등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공항리무진버스가 정식 운행됨에 따라 기존 김해공항을 오가던 2029번 시내버스는 노선 중복으로 7월 31일부로 폐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