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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경선 시작…‘반탄 2명’ vs ‘찬탄 2명’ 대결

[8·22전당대회] 대구서 첫 합동연설회…’찬탄’ 김문수·장동혁, ‘통합론’ vs ‘반탄’ 안철수·조경태, ‘쇄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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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8.08 10:49:47

국민의힘은 7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2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로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안철수·장동혁·조경태(왼쪽부터 가나다순) 의원을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8일 대구 엑스코에서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12일), 충청·호남(13일), 수도권·강원·제주(14일)에서 연설회를 개최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2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로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안철수·장동혁·조경태(가나다순) 의원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는 7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난 5∼6일 책임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해 진행한 예비경선에서 당 대표 후보 5명 중 주진우 의원이 탈락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리고 총 12명이 예비경선에 진출한 최고위원 후보 중에서는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가나다순)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으며, 또한 모두 4명이 입후보한 청년최고위원은 후보자 4명이 모두 본경선에 올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은 “예비경선 기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애쓴 모든 후보와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경선이 국민에게 힘이 되고 당의 미래가 기대될 수 있도록 선거 운동을 충실하고 성실하게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8·22 전당대회 당 대표 대진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서 지난 대선 후보 경선과 마찬가지의 탄핵 찬반 대결 구도가 2 대 2로 다시 형성된 것이다.

사실상 과거 회귀적인 윤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당권 주자들이 벌이는 찬반 논쟁은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핵심 이슈인 인적 쇄신과 맞물려 있는 가운데 ‘반탄파’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인 당내 구주류를 포함한 보수 단합을 강조하면서 극우 논란이 일고 있는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 씨와 윤 전 대통령 지지층까지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 후보는 이날 전씨 등이 주최한 한 극우 유튜브에 출연해 “우리 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이유는 내부 총질로서 우리끼리 싸우는 것은 둘째고, 이재명 총통 독재와 싸우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내가) 당선되면 윤 전 대통령이 입당을 원할 경우,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장 후보도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은 어떤 분(윤 전 대통령을 지칭)에 대한 비판이 있으면 절연부터 하자고 한다”면서 “외부에서 우리에게 힘을 보태지 않으면 안 되는데, 절연하는 방식으로 국민의힘이 강해질 수 없다”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8차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찬탄파’ 안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 옹호론자들과 손을 잡는 모습은 내부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인적 청산은 사람을 내보내는 것이고, 인적 쇄신은 합당한 사과나 처벌을 받는 것을 말한다. 제가 줄기차게 강조한 것은 인적 쇄신으로 대선 백서를 통해 객관적으로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윤 전 대통령 및 그 지지층과의 절연을 촉구하는 인적 쇄신을 전면에 내걸었다.

그리고 다른 ‘반탄파’인 조 후보도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앞에 모였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뜻에 반하는 ‘윤어게인’이나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을 쳐내지 못하고 막장을 펼치는 국민의힘이 국민들 눈에 어떻게 보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더욱 과감한 혁신을 외쳤다.

이같이 4파전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가 탄핵 찬반 구도로 진행되면서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간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져 김·장 후보와 안·조 후보가 각각 같은 성향의 지지층을 두고 표심 쟁탈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장 후보는 이날 SNS에서 안·조 후보를 겨냥해 “국민·당원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거나, 개인의 소신을 이유로 수시로 당론을 무시하며 내부 총질을 일삼아 온 사람이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은 적전분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찬탄’ 후보들은 전날 극우 성향의 유튜브에서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었나. 윤 전 대통령 재입당한다면 받아줄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 “‘윤어게인’ 본색이 드러났다”(안 후보), “후보직을 사퇴하라”(조 후보)고 비판했다.

당원투표가 50%만 들어간 예비경선과 달리 본선에서는 당원투표가 80%(국민여론조사 20%)나 반영되는 만큼 당심이 절대적으로 중요해 강성 당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어서 전통적 보수층의 표심은 ‘반탄’ 후보들에게 더 쏠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공세에 앞장섰던 김·장 후보는 전대 국면에서도 여권을 향한 공세에 고삐를 죄며 당심 구애에 나선 반면, 안·조 후보는 “반혁신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국민의힘이 해산될 명분이 생길 수 있다”면서 “혁신 후보가 당권을 잡아야 해산 위기를 막고 반격을 가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면서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대표를 자임하고 있다.

한편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8명의 후보 중 찬탄파로 볼 수 있는 후보는 김근식·양향자 후보 2명뿐이며, 나머지 6명의 반탄파가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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