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5.08.11 12:49:38
매주 월요일 발표되는 리얼미터와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 결과가 크게 엇갈렸다.
11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에너지경제신문 의뢰)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평가 ‘잘함’은 56.5%로, 직전 주보다 무려 6.8%포인트(p)나 떨어져 이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똑같은 폭인 6.8%p 상승해 38.2%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리얼미터는 △이춘석 국회 전 법사위원장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조국-윤미향에 대한 사면 논란 탓에 하락세가 심화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리얼미터는 또한 “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의 국민의힘 ‘패싱’ 등 대치 정국을 심화시키는 행보가 보수층과 중도층의 반감을 샀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그러나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꽃의 결과는 이와 크게 엇갈렸다.
여론조사꽃이 8~9일 이틀간 실시한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자동전화응답/ARS 방식 기준)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65.5%로 전주(64.1%)보다 1.4%p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32.9%에 그쳐 긍정과 부정의 격차는 32.6%p나 됐다.
리얼미터와 여론조사꽃의 조사 결과에서 이러한 큰 차이, 즉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폭락한 반면,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는 소폭 상승을 기록한 차이는 휴가철 조사라는 데서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리얼미터 조사는 지난 4∼8일(월~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95% 신뢰수준에 ±2.0%p). 본격 휴가철의 주중 조사다. 반면 여론조사꽃 조사는 8~9일(금~토)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95% 신뢰수준에 ±3.1%p).
휴가 최성수기인지 아닌지가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개 휴가철에는 활동적인 젊은층과 중년층의 응답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 여론조사 업계의 통설이다.
실제로 이번 두 조사의 응답률은 리얼미터가 5.2%, 여론조사꽃은 2.5%에 그쳤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100%) RDD 활용 ARS조사로 이뤄졌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