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8.18 10:54:01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8.15 사면을 둘러싸고 논란과 비판, 정치적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조 전 대표가 강력한 정치행보를 예고해 주목된다.
조 전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걸 원치 않기에 분명한 반대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재심 청구를 하지 않겠다. 저는 미래를 보고 갈 생각”이라며 “저의 사면에 반대하신 48%의 국민께 저의 효능, 저의 역할의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대표는 자신의 사면에 대한 비판 논란을 두고 “민주당 안에서 조기 사면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고, 2030세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우려와 비판을 이해하고 감수하며 향후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조 전 대표는 “그 비판 자체에 대해 제가 고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비판을 받아들이겠다”면서 “저는 검찰 수사는 물론이고 법원의 유죄 판결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지금 그 말을 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 따지는 건 피고인 시절의 얘기이고, 저는 (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였고, 제가 지금 국민께 말씀드리는 건 그걸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조 전 대표는 2030세대에서 자신의 사면에 비판 여론이 거셌다는 보도와 관련해 “2030세대가 저에 대해 가진 불만은 이른바 ‘입시 비리’ 문제에 대한 불만일 것”이라며 “자신들은 가질 수 없던 인턴십이라는 기회를 조국이라는 사람은 자식들에게 주고, 그걸 입시에 제출했다는 것 때문에 화를 내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 전 대표는 “그 점은 사건이 터졌을 때부터 여러 차례 사과했고, 지금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 당시 제도가 그랬다, 부모로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말로 변명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거듭 설명했다.
또한 조 전 대표는 “제가 석방된 오늘부터 앞으로의 제 행동과 실천으로 그분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그분들의 꿈을 실현해주는 뭔가를 한다면, (저의 사면을 반대한 2030의) 마음이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사면에 반대했던 분들의 마음을 풀어드리는 건 앞으로 저의 실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는 “지금 당장 제가 무엇을 하겠다는 얘기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는 정치인으로 돌아왔고 내년 6월 국민으로부터 한 번 더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내년 6월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설 방침임을 공식화했다.
특히 조 전 대표는 ‘이 발언이 내년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선언이냐’는 기자의 거듭된 질문에도 “지방선거가 될지 국회의원 재보선이 될지를 지금 판단하는 것은 이르지만,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이란 점은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그때 상황을 보면서, 제 개인이 아니라 당에서 필요한 곳이 어딘지 결정을 해주면 저는 거기에 따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그의 정치적 행보는 당 대표 출마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조 전 대표는 “10월 말~11월 초순 열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 전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을 두고는 “지금 제가 답을 할 수 없다. 조국혁신당은 공적 정당이어서 (합당하려면) 내부 논의를 먼저 해야 하고, 합당이 최선인가도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일단 선을 그으면서도 “무조건 민주당과 차별화하고 선을 긋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게 진영 전체에 도움이 될지 열린 상태로 고민하고 당내 의견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주말 동안 휴식을 취한 조 전 대표는 18일 조국혁신당 복당을 신청한 뒤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등 전국을 돌며 감사 인사를 하면서 본격적인 공개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