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동아대병원 영상의학과 강은주 교수, 동서대 일반대학원 융합방사선학과 김예지 박사과정생, 윤용수 교수, 동아대병원 영상의학과 양원석 팀장.(사진=동서대 제공)

동서대학교는 일반대학원 융합방사선학과 박사과정 김예지 학생(지도교수 윤용수 교수)이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법과학 전문 기관인 The Chartered Society of Forensic Sciences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Science & Justice (IF 2.0, JCR Q2 in MEDICINE, LEGAL에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글로컬 연합대학인 동서대와 동아대의 공동 연구 결과이다. 동서대 방사선학과 윤용수 교수의 주도로 동아대병원 영상의학과(강은주 교수, 양원석 팀장),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그리고 일본 국립 규슈대 의학연구원 법의병리학교실이 연구진에 함께 참여한 다기관 CT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국제 공동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연구는 의료영상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 속에서도, 생전 영상과 사후 영상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데이터셋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사후 CT 영상은 법의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임상 영상에 비해 확보가 매우 제한적이므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성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의료용 삽입물은 개인의 과거 의료 기록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는 주요 단서가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방사선영상 분석에 접목시켜 부검 전 단계에서 체내 의료용 삽입물의 유무와 종류, 그리고 삽입 위치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법의학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신원 확인을 지원할 수 있으며, 특히 대규모 재난 등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윤용수 교수 연구팀은 동아대병원과의 임상연구 협력뿐 아니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과학수사연구소, 일본 규슈대 의학연구원 법의병리학교실, 일본 도호쿠대 법의영상연구팀과도 공동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한국연구재단(NRF) 및 일본과학기술연구비조성사업(KAKEN) 국제공동연구 지원 등 인공지능과 법의영상 분석을 접목한 후속 연구를 꾸준히 추진하며 부산시 9대 전략 산업 중 하나인 바이오헬스산업 중 방사선의과학 분야를 리드하는 국제 연구 중심 센터 구축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