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린  ‘공동어시장 진입도로(충무대로) 확장공사’ 준공식에서 박형준 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부산시 제공)

부산 서구 충무대로 일원이 23년 만에 확장 공사를 마치고 새 길로 거듭났다. 부산시는 29일 오전 충무대로 일원에서 ‘공동어시장 진입도로(충무대로) 확장공사’ 준공식을 열고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사업의 매듭을 지었다. 

이번 사업은 부산공동어시장과 대림비치타운을 잇는 740m 구간의 도로를 넓히는 공사다. 총사업비 792억 원이 투입됐으며, 2019년 국토교통부 토지비축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LH와 협약 체결, 총사업비 조정 등을 거쳐 2021년 9월 착공, 지난 24일 공사를 마쳤다.

이로써 충무대로 전체 2.3㎞ 구간(충무교차로~남부민동 대림비치타운)이 왕복 4차로에서 7차로로 확장됐다. 시는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히던 이 일대의 교통난 해소와 함께 서부산 주간선도로 기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남항대교, 천마터널과 연결되는 기반시설 확충으로 항만 물류 산업의 핵심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더불어 추진 중인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과 맞물려 교통·산업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확장된 충무대로는 부산항·남항대교·부산신항 등 서부산권 주요 거점시설까지의 이동 시간을 단축시키며 지역 균형발전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 도로는 29일 준공식 이후 오는 10월 1일 0시부터 정식 개통된다.

박형준 시장은 “2003년에 시작해 20년 넘게 끌어오던 사업을 드디어 마무리했다”며 “앞으로도 교통, 유통, 문화, 환경 전반에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시민들이 부산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