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부산R&D주간 개막식 현장.(사진=BISTEP 제공)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11회 부산 R&D주간(The 11th Busan R&D Week)'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부산R&D주간은 AI와 바이오 혁신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산·학·연·관 과학기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개막식에서는 ‘부산지역 연구개발 우수성과’와 ‘부산과학기술혁신상’ 등 올해의 우수 지역과학기술인에 대한 부문별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어 염한웅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교수(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는 기조강연을 통해 ‘혁신과 전환 시대의 과학기술 정책’을 주제로 장기적인 국가 비전의 필요성과 임무 지향형 혁신시스템의 중요성, 그리고 정책 일관성을 강조하며 국가가 지향해야 할 과학기술 혁신 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초청강연에서는 안현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부총장이 ‘AI 시대 최후의 산업 전쟁, 지역 과학기술 전략은?’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AI 시대에 들어선 현재, 차별화와 규모화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초광역권 시대, 북극 항로 시대, 통일 대륙 시대에 대비한 지역 혁신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남부 경제권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부산 출향과학기술인협의회 정책포럼에서는 ‘바이오헬스 지역 혁신으로 글로벌 도전'을 주제로 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 원장의 강연과 진성호 한국과총 부산울산지역연합회장을 좌장으로 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부산 R&D 우수성과 발표회와 과학기술 정책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주요 성과 공유와 AI 마이크로 일자리 전망 관련 전문가 회의가 진행됐다.

이튿날에도 AI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졌다. 부산 미래기술 혁신포럼에서는 AI 자율제조 동향, 지능형 제조 시스템의 국내외 사례, 항공제조 분야의 AI 적용 전략을 발표하고 부산 제조업의 AI 도입 과제와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패널토론이 열렸다. AI 정책 콜로퀴움에서는 AI 산업생태계 활성화와 인재 육성의 관점으로 본 기업의 AI 실패 요인 등에 대한 발표와 논의가 이어졌다. 미니 심포지움(Mini Symposium: Future of Biohealth Tech)에서는 지역 내에서 연구되고 있는 AI 기반 정밀의료와 신약개발의 디지털 전환 사례 발표로 주목받았다.

라이즈·글로컬 혁신 토론회에서는 RISE 체계 속 산학연협력의 미래방향과 부산형 전략이 논의됐으며 지역 대학이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산업혁신 모델을 모색했다. 부산 과학기술인 정책포럼에서는 지능형 로봇을 주제로 서비스로봇 등 피지컬 AI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며 다양한 전문가들이 부산의 로봇산업 전략을 논의했다. R&D기획 역량강화 세미나에서는 ‘AI 기반 부산항 스마트화 전략’을 주제로 배혜림 부산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번 부산R&D주간은 정책 공감대 형성, 과학기술 이슈 정보 제공, 전문가 네트워킹, 지역 간 교류·협력, 과학기술인 역량 강화, 우수성과 공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과학기술 혁신의 실행과 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하고 부산의 과학기술 네트워크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부 BISTEP 원장은 “이번 부산R&D주간은 미래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부산이 보유한 과학기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부산이 글로벌 과학기술 중심 혁신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지역 R&D 생태계 조성과 혁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