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WBGS 2025 국제심포지엄’(The 9th International Symposium on Wide Bandgap Semiconductor 2025, 이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으며 9년 연속 부산에서 열리는 이 심포지엄은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분야의 ▲정책 ▲기술개발 ▲산업화 동향을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2년부터는 연구 분야를 탄화규소(SiC)뿐 아니라 질화갈륨(GaN)까지 확장해 지금의 행사명으로 개편됐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의 에너지 변환·제어·분배를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는 기존 실리콘 기반 대비 에너지 손실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는 SiC·GaN 소재 전력반도체의 중요성이 큰 폭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산·학·연 관계자 250명이 참석해 ▲연구 결과 발표 ▲전력반도체 국제자문위원 위촉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ICSCRM) 2025 결과 보고 등이 진행된다. 기조강연에는 박철홍 현대모비스 전무를 비롯해 신이치 니시자와(일본 큐슈대), 세르게이 레샤노프(스웨덴국립연구소), 히로시 야노(일본 쓰쿠바대), 릴리 짜오(중국 하얼빈공업대) 등 국내외 석학들이 나선다.
부산시는 올해 초청된 해외 전문가 4명을 전력반도체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위촉장을 수여한다. 새롭게 위촉되는 전문가는 신이치 니시자와, 세르게이 레샤노프, 히로시 야노, 릴리 짜오 등 글로벌 WBG 분야 핵심 연구자들이다.
또한 행사에서는 지난 9월 벡스코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제22회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ICSCRM) 2025의 성과도 공유된다. 당시 40개국에서 2천여 명이 참석해 학술발표, 전시회, 기업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내 전력반도체 분야의 위상 강화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시 관계자는 “부산은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 중”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부산이 세계 전력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