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20일 대형 벤처캐피탈 운용사인 포스코기술투자가 이달부터 벤처넷에 참여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예탁원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운용사인 포스코기술투자가 벤처넷에 참여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개시했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 3월부터 약 8개월 간의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아이비센터), 수탁은행(농협)과 연계 테스트를 거친 후 벤처넷 운영시스템에 참가했다.
포스코기술투자가 벤처넷에 참여하면서 업무 전산화 및 데이터 기반 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예탁원은 향후 벤처넷이 벤처넷이 업계 표준 인프라로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벤처투자시장은 운용회사, 피투자기업, 투자건수와 신규투자금액 등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후선(back-office) 인프라 개선은 미진한 상황이다. 투자재산관리 백오피스 업무는 여전히 팩스, 이메일, 퀵서비스 등 비효율적 수단에 의존하고 있다. 벤처기업은 주식관리 인력을 별도로 두지 않고, 주주명부를 엑셀로 관리하는 등 관리체계가 미흡한 곳도 대다수다.
예탁원은 이처럼 낙후된 벤처투자시장 백오피스 개선을 위해 벤처투자 전산 플랫폼 벤처넷을 구축해 지난 2021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벤처넷은 벤처시장 후선 인프라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구축된 시스템으로, 지난 2004년에 개통한 펀드넷을 모델로 해 개발됐다.
벤처넷은 벤처투자 후선업무를 전자화·표준화해 업계 간 데이터 연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다만 투자재산 장기보유 경향과 투자정보 외부 유출을 기피하는 경향 등으로 실제 참여 실적은 저조했다.
벤처넷 이용시 참가자 간 연간 1만회 이상 전달되는 종이증서에 대한 전자화가 가능해지고, 벤처캐피탈과 수탁기관간 투자재산에 대한 운용지시와 잔고대사를 자동화해 투자재산 관리업무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예탁결제원은 벤처투자업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벤처넷 시스템이 업계에 안착하도록 안정적 서비스 제공과 서비스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