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1.24 11:44:18
부산상공회의소는 24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재입찰 발표와 관련해 지역경제계 입장문을 내고 “더 이상 지연이 허용되지 않는 국가 전략사업에서 뒤늦었지만 필수적인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부산상의는 지난 4월 시공사 이탈 이후 6개월간 공사가 전혀 진전되지 못한 상황에 대해 “동북아 물류 트라이포트 도약을 준비하던 지역경제계와 시민들의 기대가 크게 흔들렸다”며, 이번 재입찰 발표가 연내에 이루어진 점을 사업 정상화의 출발점으로 평가했다.
다만 기존 84개월에서 22개월 늘어난 106개월 공사기간에 대해서는 “지역경제계가 기대했던 수준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이는 사실상 2035년 개항을 상한선으로 설정한 일정”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부산상의는 특히 오랜 기간 항공 인프라 부족에 시달려온 남부권 주민과 산업환경을 고려할 때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일정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상의는 정부가 제시한 106개월이 연약지반 안정, 공정 준비, 해상장비 제작 등 현 시점에서 고려 가능한 변수의 최대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실행 과정에서 혁신 기술 도입을 통해 실질적인 공기 단축 역량을 발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가덕도신공항이 단순한 신공항이 아니라 부산신항·철도·배후단지가 연결되는 동북아 글로벌 물류 트라이포트의 핵심 축이자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국가전략공항인 만큼, 빠른 착공과 함께 ‘미래 공항 표준’을 선도하는 혁신 설계와 디지털 트윈, AI 기반 공정관리, 친환경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진정한 미래형 스마트공항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경제계는 ▲재입찰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추가 지연을 막을 것 ▲AI 기반 공정관리·디지털 트윈·혁신 시공기술 등 미래형 첨단공항 건설을 위한 기술·제도 여건을 조속히 마련할 것 ▲‘2035년 개항’을 목표가 아닌 상한선으로 인식하고 행정·환경·기술 병목을 제거해 공사 기간 단축 가능한 모든 방안을 즉시 실행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이며, 남부권 전체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인프라인 만큼 지금 필요한 것은 논쟁이 아니라 실질적 진전”이라며, “정부가 지역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2035년 이전 조기개항을 목표로 두고 신속하고 흔들림 없는 추진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