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의정부 겨울 낭만 명소 5선’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익숙한 일상 공간을 다시 비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명소 선정은 ‘의정부, 어둠을 켜고 온기를 입다’를 테마로 했다. 볼거리 중심의 관광지 소개에서 벗어나, 도시 곳곳의 공간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자는 취지다. 선정된 곳은 행복누리공원, 의정부 천문대, 의정부 실내빙상장, 의정부 제일시장, 시청 앞 아름다운 산책 별빛로 등 5곳이다. 시는 장소별로 서로 다른 ‘낭만’의 결을 제시했다.
행복누리공원은 ‘반전의 낭만’을 주제로 꼽혔다.
1호선 철도 고가 하부에 자리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행복누리 선물트리’ 행사가 열린다. 주민이 만든 조형물과 조명이 어우러져 공간을 겨울 경관으로 재해석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오전 10시, 20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지역 어린이집과 시민이 참여하는 소품 제작·전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의정부 천문대는 ‘동심의 낭만’을 담은 장소로 소개됐다. 겨울철은 대기가 비교적 투명해 관측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천문대는 주간 태양 관측과 야간 천체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간 관측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다. 오후에는 1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야간 관측은 오후 7시 이후 운영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심야 관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의정부 실내빙상장은 ‘설렘의 낭만’을 원하는 시민에게 제안됐다.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운영한다. 남녀노소가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한다. 다만,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과 명절 연휴에는 휴관한다.
의정부 제일시장은 ‘일상의 낭만’ 공간으로 포함됐다. 경기북부 최대 규모 전통시장으로 소개됐다. 겨울철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시장 분위기가 특징이다. 떡볶이 골목, 호떡, 어묵 등 길거리 음식도 방문 요소로 제시했다.
시청 앞 아름다운 산책 별빛로는 ‘위로의 낭만’을 담았다. 내년 2월까지 운영한다. 시청 앞 가로수에 조명을 설치해 겨울철 야간 보행 공간에 볼거리를 더한다는 설명이다.
박혜경 도시디자인과장은 “이번 겨울 명소 5선은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우리 동네와 이웃 곁에서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공간들”이라며 “특히, ‘행복누리 선물트리’처럼 도시 곳곳의 다양한 공간에 시민의 온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 실험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