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티브AI 로고(사진=임팩티브AI)

재고·생산 판단 부담 커진 환경에서 수요예측 필요 증가
판매 예측에 재고·가격·생산계획까지…의사결정 필연적 도구화
 

제조·유통 환경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수요예측 방식이 재정비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임팩티브AI를 둘러싼 최근 투자 유치와 실증 사례 공개는 개별 기업 이슈에서 예측 기술이 현장 의사결정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생산과 재고, 가격 판단이 동시에 요구받는 현 상황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임팩티브AI가 최근 현대자동차 제로원벤처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점은 재무적 성과보다 산업 활용 가능성에 대한 판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제조·모빌리티 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성 있는 투자 주체가 수요예측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예측 정확도가 현장 운영과 연결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급변하는 기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관측되고 있다. 수요 변동 폭이 커진 상황에서 과거 실적 중심의 예측은 재고 부담과 생산 리스크를 동시에 키워 왔다. 원자재 가격 변동과 소비 패턴 변화, 유통 채널 다변화가 겹치며 단일 변수에 의존한 판단이 한계에 부딪힌 구조다.

이 지점에서 실증 사례가 하나의 기준점으로 작용한다.

임팩티브AI가 일동후디스에 적용한 ′딥플로우(Deepflow)′의 수요예측 결과에서는 재고 비용이 약 26% 줄었다는 수치가 최근 발표된 바 있고, 성과보다 AI 예측이 실제 운영 데이터에 반영됐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예측 기술이 현장 판단에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수요예측의 역할도 달라지는 양상이다.

판매량을 맞히는 수준도 물론 훌륭하지만, 재고 운영과 생산 계획, 가격 전략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예측은 실효성 있는 판단 도구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측 실패의 비용이 특정 부서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 전체로 확산되는 구조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공개된 투자와 실증 지표로 볼 때, 임팩티브AI의 최근 행보는 특정 기업의 성장 사례라기보다 예측이 기업 의사결정의 주변 기능에서 핵심 요소로 이동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수요예측을 둘러싼 기술과 투자의 재배치는 이미 시작됐고, 그 적용 범위가 어디까지 확장될지가 남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