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5.12.17 12:32:53
일반회계 2조 8,738억 원·특별회계 5,472억 원 편성
기초연금 4,551억 원 등 생애주기 복지 강화
시의회 심사서 169억 원 감액…AI·스마트시티 등 일부 삭감
고양시가 지난 16일, 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2026년도 본예산을 3조 4,210억 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본예산보다 805억 원 늘어 2.41%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2조 8,738억 원, 특별회계는 5,472억 원으로 편성됐으며 시의회 심사 과정에서 169억 원이 감액됐다.
고양시는 건전재정을 기본 기조로 민생 안정과 도시 미래를 고려해 균형 있는 재정 운용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 산업·복지·환경·안전·교통 분야에 고르게 배분해 민생 회복과 전략산업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복지 분야는 생애주기별 지원과 사회적 약자 지원을 강화하는 데 무게를 뒀다. 기초연금 4,551억 원, 첫만남 이용권 129억 원, 여성 일자리 34억 원, 장애인종합복지센터 건립 50억 원 등을 반영했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46억 원, 응급의료센터 지원 13억 원도 포함됐다.
교육 분야에는 학교무상급식비 220억 원, 교육발전특구 사업 20억 원, 학교시설 환경개선 25억 원 등을 편성했다. 시는 보육·교육 기반을 함께 보강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지역경제와 산업 분야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비 분담금 450억 원을 포함해 마이스 산업 기반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18억 원과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 10억 원도 반영해 금융 접근성 지원 항목을 담았다.
환경 분야는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273억 원과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사업비 630억 원을 포함했다. 미니 수소도시 조성사업 8억 원, RFID 종량기 지원사업 3억 원도 편성해 탄소 저감과 자원순환 체계 구축 계획을 내놨다.
교통 분야에는 고양관광문화단지 내 주차전용건축물 조성 59억 원, 라온길 조성 32억 원, 대장부터 홍대까지 광역철도사업 분담금 15억 원 등을 반영했다. 안전 분야는 강매·대화·장월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43억 원, 관산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22억 원, 고양 스마트시티센터 운영 79억 원 등을 포함했다.
문화·체육 분야는 북한산성 세계유산화 사업 10억 원과 오는 2027년 전국체육대회 대비 시설 개보수 99억 원, 원흥·백석·탄현 체육센터 건립 공사 105억 원 등을 편성했다. 장기미집행도시공원 토지매입비 27억 원, 기본형 공익직불금 33억 원,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 12억 원도 반영됐다.
시의회 심사 과정에서 삭감된 주요 사업에는 백석별관 부서재배치 40억 원,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30억 원, 원도심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 5억 9,000만 원,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기본구상 용역 7억 원 등이 포함됐다.
공립수목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 2억 7,000만 원,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분석 용역 1억 원, 세계도시포럼 3억 8,000만 원, 생성형 AI 이용료 8,000만 원 등도 감액 대상에 올랐다. 고양시는 주요 사업 예산이 반복적으로 삭감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