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전환으로 제2의 개항”…RE100·해상풍력 중심 도시 재편 구상
강성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이 23일 목포시의회 시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목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출마예정자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 “목포는 더 이상 관리로 버틸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없는 상황”이라며 “에너지 대전환을 축으로 한 제2의 개항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정치 이력과 관련해 “29세 무소속 청년으로 목포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시의원 3선, 도의원 재선, 전남도사회서비스원장을 거치며 현장과 행정을 두루 경험해 왔다”며 “정책을 말하는 정치가 아니라, 실행 가능한 행정을 준비해 온 행정전문가”라고 강조했다.
현재 목포가 처한 현실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인구가 4만5천여 명 감소했고, 재정 위기 경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산업 경쟁력 약화로 청년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지금의 방식으로는 목포가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진단했다.
강 출마예정자는 출마 배경으로 ▲RE100 기반 미래산업 대전환 ▲인구 활력 회복 ▲재정 구조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산업 전략과 관련해 그는 “목포와 전남 서남권은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의 중심에 있다”며 “해상풍력 전용부두와 배후단지 조성, RE100 기반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목포를 에너지 대전환의 거점 도시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MICE 산업 육성과 수산·김 산업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인구 문제에 대해서는 “인구는 홍보로 늘지 않고, 일자리·교육·주거 등 삶의 조건이 결정한다”며 “제1호 분산에너지 특구 실증도시를 통한 에너지 기본소득 도입과 함께 주거·교육·돌봄·문화 등 정주 여건 개선, 청년청 신설을 통해 청년과 가족이 머무는 도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분야에서는 “성과 없이 반복되는 예산 구조를 정비하고, 산업·청년·성장 분야에 우선 투자하는 재정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며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 시민 참여를 강화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는 목포의 미래상으로 ▲인구 50만 에너지 혁신벨트 거점도시 ▲1천만 여행자의 도시 ▲지속 가능한 행복도시를 제시했다.
강 출마예정자는 “목포의 대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시민과 함께 준비하고, 시민과 함께 완성해 나가겠다”고 출마 각오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청년, 여성, 소상공인, 노동자,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시민과 지지자 15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강 출마예정자는 박지원 국회의원의 목포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이 같은 인연으로 선거후원회 결성 시 박지원 의원이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