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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 대신 먹이로″…세관 압수 곡물 30톤, 고양시 철새에 ′진수성찬′

람사르습지 장항습지에 공급…겨울철새 섭식 환경 안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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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박상호기자 |  2025.12.24 23:20:31

장항습지 철새 드론 급식활동 기념촬영(사진=고양시)

고양시는 지난 23일, 인천본부세관이 관세법 위반 사건으로 압수한 농산물 약 30톤을 기부받아 장항습지 철새 먹이로 공급하는 드론 급식 활동을 진행했다. 폐기될 뻔한 곡물을 습지로 돌려보내면서 예산과 환경 부담을 함께 줄이겠다는 판단이 깔렸다.

 

이번에 확보한 물량은 서리태, 녹두 등 곡물류 30톤이다.

시는 해당 곡물을 장항습지에 도래하는 겨울철새 먹이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본부세관 압수품 가운데 식물 검역을 통과해 야생동물 먹이로 쓸 수 있는 품목만 추려 현장 투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급식 방식은 드론이다.

시는 인력 투입을 줄이는 동시에 사람과 야생조류의 접촉을 최소화해 조류 인플루엔자 등 전염병 확산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을 활용하면 습지 내부를 불필요하게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먹이를 넓게 분산시킬 수 있어, 철새 입장에서도 섭식 환경이 한층 안정된다는 게 시의 기대다.

 

장항습지는 한강하구를 따라 형성된 수도권 대표 철새 도래지로, 지난 2021년 국내 24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재두루미·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매년 3만여 마리의 물새가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겨울철 먹이 여건이 곧 서식 안정성과 직결된다.

 

이번 기부는 압수 곡물을 소각 처리하는 대신 재활용하는 방식이어서 행정 비용을 덜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폐기될 뻔한 압수 곡물을 자연에 되돌려주는 사업”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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