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특구가 행사로 끝날지, 지역의 판을 바꾸는 장치가 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파주시가 한 해 성과를 공개하는 동시에 대학 유치 결의를 꺼내 들면서, 교육혁신을 정주 여건과 지역 성장 전략으로 확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파주시는 파주교육지원청과 지난 23일, 대교미디어센터에서 ‘2025년 파주시 교육발전특구 성과공유회’를 열고 1년간 추진한 사업 성과와 향후, 방향을 교육공동체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교육발전위원회와 대학유치 자문위원, 학부모 분야 ‘교육 소통 거버넌스’ 등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했다.
성과공유회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이후 파주시가 추진해 온 3대 전략, 32개 세부사업을 종합 점검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1부에서는 교육발전특구 청소년기자단 우수기자 시상이 진행됐고, 2부에서는 파주형 늘봄 기반시설 구축, 파주형 유보통합 모델 ‘파아랑학교’ 운영, 에듀테크 기반 학습 혁신,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확산, 공유학교 및 대학 연계 진로·진학 프로그램 등이 소개됐다. ‘꿈함성 공유학교’ 참여 학생들이 준비한 ‘성장나눔 콘서트’도 이어졌다.
시는 교육발전특구를 교육과 돌봄, 진로를 한 묶음으로 엮는 중장기 사업으로 보고 있다. 파주시가 공개한 교육발전특구 추진사업에는 늘봄 거점센터 운영, ‘파아랑학교’ 운영, 에듀테크 리더교사 양성 등 세부 과제가 포함돼 있다.
배경도 분명하다.
교육발전특구는 교육부가 시범지역을 선정해 지역 주체 협업을 기반으로 교육혁신과 지역발전을 함께 꾀하는 사업으로, 교육부는 지난해 총 56건의 시범지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이 흐름 속에서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대학 유치와 지역 교육 생태계 구축으로 다음 단계를 준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오는 2026년 교육지원 관련 안내도 나왔고, 공주교육대학교 전제상 교수의 ‘미래교육 방향성’ 특강도 진행됐다. 파주시는 교육부장관상 수상과 성과평가 A등급 달성에 따른 추가 사업비 10억 원 확보 등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교육격차 해소와 미래교육 기반 확립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