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가 AI 시대를 맞아 국립대학의 역할과 책임을 확장하는 ‘PNU-AX 대전환 전략’을 선포하고, AI 기반 연구·교육·산학 혁신의 구심점이 될 ‘장영실 AI융합연구원’을 개원하며 본격적인 대학 혁신에 나선다.
부산대는 오는 30일 오후 4시 새로 개관한 교내 IT관에서 ‘PNU-AX 대전환 전략’ 선포식과 함께 장영실 AI융합연구원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AI 환경 속에서 국립대학의 공공성과 책무를 바탕으로 한 대학 AX(인공지능 전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AI를 중심으로 지역과 산업, 사회 전반과 연계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국가 과학기술 × AI 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부산대에서는 박상후 대외·전략부총장이 ‘AI 시대의 중심축, PNU Core AXIS’를 비전으로 한 ‘부산대학교 AX 대전환 중장기 전략(A.U.R.A 2.0)’을 발표하고, 송길태 장영실 AI융합연구원장이 연구원 설립 경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소개한다.
장영실 AI융합연구원은 부산대의 AI 기반 핵심 연구·실증 거점으로, AI 원천기술과 산업·사회 문제 해결을 연결하는 융합 연구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연구원은 향후 AI 핵심 기술 연구를 비롯해 산업·공공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산학연 공동연구 및 인재 양성, 지역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개원식과 함께 AI 기반 산학연 협력도 본격화된다. 부산대는 삼성중공업, 은성의료재단, 한국재료연구원과 조선·의료·소재 분야에서 총 3건의 산학연 협약을 체결해 연구 성과를 산업과 지역 혁신으로 확장하는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 삼성중공업과는 AI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대 내에 ‘삼성중공업 AI연구협력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산업 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공동 연구·실증 공간으로 운영되며, 대학의 AI 원천기술과 대기업의 현장 경험을 결합한 문제 해결형 연구·개발 모델로 추진된다.
지역 의료 분야와의 협력도 강화된다. 부산대는 은성의료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좋은병원들 AX 헬스케어센터’를 공동 설치해 AI 기반 의료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또 한국재료연구원과는 ‘한국재료연구원 PNU연구협력센터’ 설치를 위한 협약을 맺어 연구 성과의 연계와 확산을 도모하고, 국가 AI 연구개발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들 프로젝트 연구센터는 양 기관이 공동 예산을 투입해 지속적인 AI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PNU-AX 대전환 전략과 장영실 AI융합연구원 개원은 AI를 기반으로 한 대학 혁신과 함께, 대학을 중심으로 국가 정책과 지역 전략, 산업 수요를 연결하는 구조적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대기업, 지역 의료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잇는 정책 협력 축을 통해 국가거점 국립대 육성 방향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대표 사례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남권을 대표하는 연구중심 거점국립대로서 AI·산학연 일체화의 국가적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