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현 양주시장(사진=양주시)

강수현 양주시장이 신년사에서 “30만 시민이 체감할 변화”를 내걸고 7대 중점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교통망 확충부터 공공의료원, 방위산업·드론 실증까지 과제가 넓어진 가운데, 양주시가 ‘인구 성장’ 흐름을 실제 정주 품질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올해 시정의 시험대가 됐다.

강 시장은 지난해를 “불확실성과 변화가 교차한 한 해”로 규정하면서도 양주시가 교통·산업·교육·문화 전 분야에서 ‘경기북부 중심도시’ 기반을 다졌다고 정리했다.

경기양주 테크노밸리와 은남산업단지 분양, 옥정에서 포천으로 잇는 광역철도 건설사업 기공, 광역버스 신규 노선과 똑버스 서부권 운행 개시, 교외선 재개통 등을 대표 성과로 꼽았다.

도시 성장의 근거로는 인구 증가를 전면에 내세웠다.

양주시는 지난 2024년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가 약 29만 명으로, 1년 새 2만979명(7.8%) 늘었다는 통계를 제시해 ‘성장세’를 강조해왔다. 강 시장은 이 같은 흐름이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 평가로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2026년 시정은 7대 과제로 압축했다. 핵심은 ‘민생 회복’과 ‘성장동력’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주테크노밸리·은남일반산업단지에 첨단기업과 강소기업을 유치하고, 소상공인·골목상권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청년층을 겨냥해 스타트업 성장지원센터 운영, 청년센터 확대도 내걸었다.

교통 분야는 “더 빠르고 편리한 교통도시”를 목표로 도봉산에서 옥정으로 잇는 광역철도, 옥정에서 포천으로 잇는 광역철도, GTX-C 노선 추진을 전면에 세웠다. 신평화로 상습 정체 구간 개선, 경원선 셔틀전동열차 운행 추진, 택시 증차와 광역버스 신설, 노선버스 준공영제 확대도 함께 제시했다. 서부권 균형발전 축으로는 방성에서 산북으로 잇는 도로 확포장 마무리, 장흥-백석-광적 구간 확포장 잔여 구간과 연곡-방성 우회도로 사업의 적기 추진을 약속했다.

문화관광에서는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도시 브랜드’ 과제로 올렸다.

회암사지 왕실축제,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 양주 문화유산 야행, 드론봇 페스티벌 등 대표 축제는 “더 내실 있게” 치르겠다고 했다. 교외선을 활용한 장흥권역 체류형 관광, 광백저수지 관광개발, 감악산 자연휴양림과 나리농원 경관단지 조성, 맨발길 정비 등 생활형 여가 인프라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은 ‘교육발전특구’ 흐름에 올라타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시대위원회·교육부가 시범지역을 지정해 지역 주도의 교육혁신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1차 지정 결과에 경기 고양·양주·동두천이 포함됐다. 강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서부권 교육 인프라 확충과 동·서부권 교육 불균형 해소, AI·디지털 거점 교육센터 운영, 양주교육지원청 신설 추진 등을 제시했다.

복지 분야는 “태어날 때부터 노후까지 소외 없는 복지”를 전면에 내걸었다. 백석청소년문화센터 조성, 어린이식품안전체험관 설치, 서부권 노인복지관 설치와 노인회관 건립, 돌봄통합 지원사업을 추진해 생활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50만 대비’ 성장전략으로는 경기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 설립,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운영과 K-드론배송 상용화, 옥정·회천신도시 및 장흥·백석 도시개발, 도시재생·빈집정비, 생활자원회수센터 준공과 수소도시 조성사업 등을 묶어 제시했다. 강 시장은 이를 두고 “재정건전성 확보와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민원콜센터 설치·운영, 주민참여예산제도 내실화, 온·오프라인 채널을 묶은 시정홍보 강화로 소통과 참여의 열린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