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66억 4,000만 원과 특별교부세 21억 2,000만 원을 확보했다. 복합청사 이전부터 도로 확장, 상습침수 개선까지 ‘대기표’가 길었던 사업들이 줄줄이 포함됐다. 시가 총력을 다해 재원을 따내면서, 관계자들은 현안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필요한 사업은 끝까지 건의해 예산을 끌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은 양주1동 복합청사 이전 건립, 족구장 개선, 시도30호선 방성에서 산북까지 도로 확장·포장, 상습침수도로 배수 개선, 선암리 도시계획도로 확장, 노인통합복지지원센터 구축, 청소년수련원 시설 개선, 시도6호선 광사에서 만송까지 도로 확장·포장, 야외 생활체육시설 개선, 기후안심 그늘 프로젝트 등 10개 사업에 투입된다.
양주1동 복합청사 이전 건립은 양주역세권 개발사업 등으로 인구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존 청사를 역세권 개발 부지로 옮겨 새로 짓는 사업이다. 시는 오는 2026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사업이 마무리되면 늘어나는 행정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로 확장·포장 공사 3건과 선암리 도시계획도로 확장도 교통 불편을 줄이고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는 사업으로 묶였다. 배수 개선은 상습침수 구간의 안전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생활SOC 쪽도 무리없이 사업 계획에 탑승했다. 노인통합복지지원센터 구축과 청소년수련원 시설 개선 등으로 취약계층 이용시설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야외 생활체육시설 개선과 그늘 프로젝트는 일상 체감도가 큰 사업으로 분류된다.
시는 여기에 하반기 특별교부세 21억 2,000만 원도 추가로 확보해 현안사업과 어린이 생활안전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 특별교부세는 양주1동 복합청사 이전 건립, 선암리 도시계획도로 확장, 덕정초 어린이보호구역 보도 설치, 어린이 등하굣길 안심구역 조성 등 8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재원 확보를 놓고 시가 ‘재정 여건 악화’를 언급한 배경은 수치로도 찾아볼 수 있다.
경기도 데이터에 따르면, 양주시 재정자립도는 2025년 26.5%로 집계됐다. 자체수입만으로 사업을 넉넉히 돌리기 어려운 구조에서, 도와 중앙정부 재원을 어떻게 끌어오느냐가 현안사업 속도를 좌우한다는 의미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이번 특별조정교부금 및 특별교부세 확보를 위해 함께 애써주신 지역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재정 여건 악화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