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1.01 00:17:39
고양시가 지난해 31일, 고양드론앵커센터 입주기업 쿼터니언이 누리호 4차에 탑재한 초소형 큐브위성 ‘PERSAT 01’이 목표궤도에 안착한 뒤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누리호 4차 발사에서는 주탑재위성과 함께 실린 큐브위성 12기가 모두 교신에 성공했고, PERSAT 01도 정상 작동이 확인됐다. 고양시는 국내 민간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환경관측 위성이 국산 발사체를 통해 우주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PERSAT 01은 3U 규격(10×10×30cm), 약 3kg급 초소형 큐브위성이다.
제주도와 한반도 주변 해역을 대상으로 해양쓰레기 분포와 해류 패턴을 관측한다. 앞으로 약 6개월간 제주 인근 해역을 중심으로 관측 데이터를 수집·전송해 해양쓰레기 이동 경로와 밀집 지역 분석에 활용될 예정이다. 지자체의 해양 환경관리와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 제공도 목표로 한다.
쿼터니언은 한국항공대학교 송용규 교수가 창업한 드론·우주기술 기업으로, 드론 제어 분야에서 축적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특수·상용 드론을 설계·제작해 왔다.
이번 위성 개발에서는 충격·가속도·진동·열진공 등 환경시험을 거쳤고, 모듈 단계에서 100% 국산화를 달성했다. 설계부터 제조·조립·시험까지 전 과정을 국내 기술로 수행해 수출용 레퍼런스도 확보했다는 게 시 설명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입주기업이 국산 발사체에 실린 큐브위성의 우주 교신과 환경관측 임무 수행에 나선 성과는 고양시가 드론을 넘어 우주 분야까지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거점 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입주기업과 대학·연구기관, 다른 지자체와 협력을 넓혀 드론·위성 기반 공공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앵커센터 입주기업의 위성·드론 융합 서비스 실증과 데이터 활용 모델 개발을 통해 드론·우주산업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