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덕양구 창조혁신캠퍼스 성사에 스마트시티 운영의 핵심 기능을 한데 모으고 데이터 기반 도시 운영체계를 상시 가동한다고 밝혔다.
고양 스마트시티센터를 중심으로 안전·교통·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현장에서 나온 관제 데이터를 곧바로 기술 실증과 정책으로 이어지게 해 도시 문제 대응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센터의 중심은 통합 관제다.
지난해 10월 창조혁신캠퍼스 성사 6층에 문을 연 고양 스마트시티센터 상황실에는 55인치 스크린 78면이 설치돼 시 전역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띄운다. 생활방범 7,487대, 불법주정차 2,077대, 차량 방범 62대, 문화재 감시 45대 등 목적별 CCTV 9,671대를 365일 24시간 가동하며 안전과 교통흐름, 돌발 상황을 동시에 본다.
여기에 3,576대에는 AI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적용했다. 배회, 쓰러짐, 군중 밀집 같은 위험 징후를 자동 탐지하고, 1차 AI 분석 뒤 VLM 기반 의미 검증, 마지막으로 관제요원 판단을 더하는 3중 구조로 오탐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관제요원 36명이 4조 2교대로 근무하고 경찰관 3명이 상주해 즉각 공조도 가능케 했다. 또, 고양·일산동부·일산서부경찰서와 육군부대 등 6개 기관과 영상정보 연계 협력을 맺어 사건·재난 발생 때 골든타임 확보를 노린다.
고양시가 내세운 키워드는 ‘관제에서 끝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센터 안에 조성한 4개 오픈랩(AI 빅데이터랩·디지털트윈랩·글로벌실증랩·이노베이션랩)에서 관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신규 서비스를 시험해, 검증된 기술을 다시 정책으로 환류시키는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 2016년 12월 스마트시티지원센터 개소 이후 배회 노인 감지, 하천 안전 환경 개선, 스마트 보행로 등 23개 실증 과제를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최근 사례로는 밤가시마을 주택가 9개 구간에 설치한 ‘스마트 가족 안심 귀갓길’이 꼽힌다. 버튼을 눌러야 작동하는 기존 비상벨의 한계를 보완해 “살려주세요!”, “사람 살려!” 같은 비명을 AI가 인식하면 비상벨이 켜지고, 비명 방향에 따라, CCTV가 회전해 관제실과 경찰의 초동 대응을 돕는 방식이다.
이런 ‘상시 가동’ 구상은 전국적인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공공기관 CCTV 설치 대수는 지난 2021년 기준 약 140만대에서 2024년에는 약 190만대로 늘었고, 지난 10년간 연 평균치 한정으로만 12%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고양시는 늘어나는 영상·도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분석하고, 실증을 거쳐 시민 체감 성과로 연결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관련 제도적 기반은 스마트도시의 조성·운영과 산업진흥 등을 규정한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에 두고 있다.
한편 같은 캠퍼스 16층에는 교육 기능도 집적했다.
경기북부 AI 캠퍼스는 AI·빅데이터·머신러닝 교육을 맡고, 경기SW미래채움 북부고양센터는 아동·청소년·성인 대상 코딩·AI 기초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생활권 ICT 교육 거점으로 운영된다. 시는 관제·실증과 교육을 한 공간에서 연결해 ‘데이터-실증-정책’ 선순환을 굳히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