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화재 진압과 긴급환자 이송 등 재난·구급 출동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지난 1일부터 정식 운영했다. 관내 교통신호제어기 832개소에 시스템을 적용해 김포시는 물론 고양시·파주시·부천시 등 인접 지역까지 긴급차량 우선신호 운영이 가능해졌다.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출동 차량의 이동 경로에 맞춰 교차로 신호를 자동 제어하는 방식이다. 긴급차량에 탑재된 단말기와 교통신호제어기가 연동돼 출동 경로를 인식하면, 차량 진행 방향 신호는 녹색으로 전환되거나 녹색 시간이 연장된다. 반대로 다른 방향 차량은 일시 정지하게 돼 긴급차량이 불필요하게 멈추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이 시스템이 화재 현장 접근, 심정지 환자 이송 등 생명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도착 시간을 줄이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식 운영에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긴급차량 운행 패턴과 교차로별 교통 특성을 반영해 보완을 이어왔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운영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스템이 작동하면 일부 교차로에서 신호가 5분에서 10분 정도 바뀌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일반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가 일시적으로 대기해야 하는 만큼, 시는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사이렌과 경광등을 확인하면 교차로 진입을 자제하고, 안전하게 길을 양보해 달라는 요청도 함께 내놨다.
김포시는 이번 도입을 계기로 첨단 교통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교통도시 구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약자 보호,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