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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장동혁 “12.3 비상계엄 잘못, 국민께 사과”…‘尹 절연’ 언급은 없어

“야권과 정책 연대, 폭넓은 정치 연대, 국민연대 등 3대 축 쇄신…당명 개정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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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6.01.07 12:06:5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해 자행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계엄·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장 대표는 7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면서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 국정운영의 한 축이었던 당시 집권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장 대표는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이 점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잘못과 책임을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당 안팎에서 요구해 온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리고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전 보수 대통합 요구와 관련해 “이기는 선거를 위해 폭넓게 정치 연대도 펼쳐나가겠다”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마음을 열고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해 자행된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장 대표는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히면서 아울러 지방선거 경선 시 당심 반영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 “공천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이기는 선거가 되도록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초재선 모임 ‘대안과 미래’ 주최로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어디에 있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 초재선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여론조사 전문가를 초청해 ‘지금 국민의힘은 어디에 있나’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정치 행보를 이어온 당 지도부를 향해 자기합리화에서 벗어나 중도층 민심에 귀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 지지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20% 초중반 박스권에 갇혔는데도 당내에서는 당 지도부가 ‘샤이보수론’를 앞세워 이런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중도 확장보다 강성 지지층 여론에 무게를 두는 게 아니냐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이에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은 “민심의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게 정치 기본이다. 하지만 민심을 경청하지 못하고 역행한 정치의 극단적인 결과가 비상계엄이었다”면서 “민심이 당에 어떤 명령을 하는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장 대표가 예고한 쇄신안 발표를 의식한 듯 “이번 주는 당에 있어 운명의 날이다. 혁신안에 민심의 목소리가 오롯이 담겨 국민께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발제자로 참석한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샤이’라는 것은 선거 결과가 예측과 달랐을 때 얘기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보수 정치권에서 일상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다른 발제자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도 “현재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너무 벌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 객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표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최근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당 내홍을 두고 “당이 당무감사실이나 윤리위원회를 동원해 대선주자들을 징계하려는 것은 정치적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2·3 비상계엄 1년 당시 사과문에 이름을 올린 김성원·조은희·엄태영·서범수·김재섭·고동진·박정하·진종오·우재준·한지아 의원뿐 아니라 6선의 조배숙 의원과 서천호·이달희(비례) 의원도 자리했으며, 당 지도부 일원인 정희용 사무총장도 뒤늦게 참석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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