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6.01.19 14:54:04
청와대 김용범 정책실장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규 원전 건설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신규 원전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인공지능(AI)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에도 전력이 엄청나게 소모돼 신규 원전 건설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건설해야 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54%, 반면, ‘건설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25%, 나머지 21%는 ‘모른다’ 또는 ‘거절’로 답변을 유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의 주무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윤석열 정부 당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확정된 ‘신규 원전 3기 건설’ 계획을 제12차 전기본에 그대로 반영할지를 놓고 전문가그룹 등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김 정책실장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에도 전력이 엄청나게 소모된다”면서 “신규 원전 건설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상황이라 향후 여론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원전 소재 지역인 고리원전(부산 기장군)이 있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이 사용후핵연료 등에 대한 안전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찬성’ 답변이 49%로, 전국(54%) 수치보다는 낮았지만, 절반에 달한 반면, ‘반대’ 답변은 35%였으며, 월성원전(경북 경주)이 있는 대구·경북의 ‘찬성’은 전국보다 높은 59%, ‘반대’ 답변은 15%에 불과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성별·이념성향별·지지정당별로 차이가 컸다. 우선 남성 답변자의 70%가 신규 원전 건설을 ‘찬성’한 반면, ‘반대’ 답변은 20%, ‘의견 유보’는 10%에 불과했으며, 여성 답변자는 ‘찬성’ 38%, ‘반대’ 29%, ‘의견 유보’ 32%로 팽팽했다.
이어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의 ‘찬성’ 답변은 71%(‘반대’ 12%, ‘유보’ 17%). 반면, 진보층(‘반대’ 28%, ‘유보’ 21%)과 중도층(‘반대’ 35%, ‘유보’ 15%)의 ‘찬성’ 답변은 각각 절반은 차지 했으며,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지지층(‘찬성’ 72%, ‘반대’ 10%, ‘유보’ 18%)과 민주당 지지층(‘찬성’ 42%, ‘반대’ 35%, ‘유보’ 23%)에서도 ‘찬성’ 답변이 우세했다.
그리고 원전의 안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안전하다’는 답변이 63%(‘매우 안전’ 28%, ‘약간 안전’ 35%)로 ‘위험하다’는 답변 24%(‘약간 위험’ 18%, ‘매우 위험’ 5%)보다 두배 이상 우세했으며 ‘의견 유보’는 13%로 집계됐다.
이 역시 남성의 경우, 74%(‘매우 안전’ 39%, ‘약간 안전’ 34%)가 ‘안전하다’고 답했고 18%(‘약간 위험’ 14%, ‘매우 위험’ 4%)가 ‘위험하다’고 답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안전하다’는 답변이 53%(‘매우 안전’ 17%, ‘약간 안전’ 36%), ‘위험하다’는 답변은 29%(‘약간 위험’ 22%, ‘매우 위험’ 7%)로 나타났으며,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57%(‘매우 안전’ 20%, ‘약간 안전’ 37%)가 ‘안전하다’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74%(‘매우 안전’ 44%, ‘약간 안전’ 30%)가 ‘안전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해 접촉률과 응답률은 각각 45.5%와 11.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