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25일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제119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부 3885명, 대학원 2617명 등 총 6502명이 학위를 받았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인류 문명사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인공지능(AI)은 우리가 외면하거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여러분은 그 변화의 가장 앞줄에서 새로운 규칙을 먼저 만나고 기회를 만들어갈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계산과 정보 탐색에 탁월할수록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고 책임 있게 선택하는 인간 지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동원 총장은 졸업생들에게 세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첫째로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둘째로 ‘새로운 지식에 대한 학습 능력’을 꼽았다. 셋째로 ‘호연지기(浩然之氣)로 세상에 맞설 것’을 주문했다.
김 총장은 “고려대는 12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민족의 대학에서 인류의 대학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며 “원대한 이상과 큰 생각을 품고 세상을 넓게 멀리 보며 인류가 직면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승명호 고려대 교우회장은 졸업생들에게 ‘자부심과 책임감’ ‘도전 정신’ ‘함께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고려대에서 기른 지성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 사회의 아픔을 보듬고 공동체를 이끄는 힘이 되어야 한다”며 “격변하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변화를 먼저 읽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통찰력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인내만이 개인을 성장시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최준영(경영 82) KIA 사장이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했다. 최 사장은 “앞으로의 삶은 생각보다 빠르고 거칠게 그리고 가끔은 불공평하게 다가올 것”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그는 두 가지 자세를 강조했다. 첫 번째는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고, 두 번째는 ‘역지사지’였다.
40년 동안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근무한 경험을 공유한 최 사장은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고 길을 찾다보면 답에 이를 수 있다”며 “상대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큰 성과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졸업생 답사는 김설지(환경생태 22) 학생이 맡았다. 김설지 졸업생은 “고려대는 배움의 장소를 넘어 소중한 삶의 터전”이라며 “대학 생활을 하며 특별한 삶의 비법을 찾기보다 이미 알고 있던 가치와 다짐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배웠다. 되고 싶은 나를 좇기보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