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표류한 경기 양주 광석지구 개발이 방향을 틀 가능성이 생겼다.
정부가 과천 경마장 부지 등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내놓으면서, 대체 부지를 둘러싼 지자체 간 유치전이 커진 데 따른 움직임이다.
양주시는 지난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양주사업본부를 찾아 과천 경마장 이전과 관련해 광석지구를 대체 부지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는 정부의 ‘1·29 주택 공급 대책’에 포함된 과천 일대 부지 활용 논의에 발맞춰 LH의 협조와 공동 대응을 요구했다.
이날 시 관계자들은 LH 양주사업본부 회의실에서 광석지구 위치도를 펴고, 보상 완료 현황과 추진 일정표를 짚어가며 “준비된 부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천 현 부지와의 규모 비교 자료를 놓고 대체 부지 검토 절차와 필요한 협의 창구도 함께 확인했다.
시는 광석지구가 과천 경마장 부지와 면적이 유사하고, LH가 토지 보상을 마친 상태여서 사업을 곧바로 추진할 여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광석지구는 지난 2004년 지구 지정 이후 택지개발사업으로 추진됐지만 신규 주택 공급 계획에서 제외되며 사업성이 떨어져 장기간 지연돼 왔다고 덧붙였다.
경제 효과도 꺼내 들었다.
시는 렛츠런파크 서울이 이전하면 연간 500억 원 안팎의 지방세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상주 인력 3,000명 유입과 방문객 증가가 겹치면 식당·숙박업 등 지역 상권에도 파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교통 접근성은 강남역에서 약 50km, 종각역에서 약 30km 거리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국지도 39호선, 서울~양주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이 진행 중이어서 서울 도심 접근성이 나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광석지구는 20년 넘게 개발이 지연돼 사업 정상화 요구가 이어져 온 지역”이라며 “준비된 부지에 렛츠런파크를 유치하면 국가 차원의 정책 이행 속도와 서부권 균형 발전을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유치 TF팀을 운영하며 관계 기관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