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청도군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흐린 날씨로 둥근 보름달은 보지 못했지만, 전국에서 1만5천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다.
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각에 맞춰 높이 2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달집에 불이 붙자, 솔향 가득한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기둥이 밤하늘을 환히 밝혔다.
달집에 매달린 수많은 소원문도 거센 불길 속에서 타오르며 저마다의 간절한 염원을 실어 보냈다.
올해 달집 제작에는 솔가지 등 나무 5톤 차량 51대 분량, 총 255톤이 사용됐으며, 10미터 이상 지주목 130개가 투입됐다.
‘달집 전승보존위원회’ 회원 315명과 전문 제작진이 참여해 전통 계승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올해는 36년 만의 개기월식으로 ‘블러드문’ 현상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구름이 많아 붉은 달을 직접 보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루며 전국적인 명성을 재확인했다.
풍물경연대회, 소원문 쓰기, 세시음식 나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달집의 불꽃처럼 지난 근심은 태워 보내고 새 희망은 서로의 손을 잡고 밝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전국에서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 덕분에 청도의 미래를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묵은 액운을 떨쳐내고 각 가정의 건강과 지역 발전을 기원하며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