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가 문과대학(서관)에서 제5회 인성(仁星)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한자한문연구소는 2018년 세계적인 한문학 연구를 위해 인성연구기금을 기탁한 졸업생 유휘성(상학 58) 교우의 뜻을 받들어 제정됐다. 미래가 기대되는 신진 한문학자를 발굴해 지원하고 한문학 및 한문 고전 번역 연구를 장려하고 있다.
한자한문연구소 인성연구기금 운영위원회는 최근 5년간 한문학 및 한문 고전 번역 관련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제5회 인성학술상을 공모했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최종적으로 안준석 서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준석 박사의 지난해 박사학위 논문 ‘일몽 이규상 문학 연구’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학문 활동을 이어간 18세기 재야 지식인 이규상의 문학 세계를 체계적으로 규명한 연구다. 관료 문인 중심으로 서술돼 온 조선 후기 문학사의 시야를 확장하고, 재야 문인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이규상이 남긴 약 4000수의 한시와 산문을 대조해 정리한 문헌학적 성과를 토대로 ‘산문화한 장편고시’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그의 시 세계를 실존적 자기 증명의 표현으로 해석했다.
또한 기인(記人, 인물의 생애와 업적을 기록한 글), 기속(記俗, 사회·문화적 풍속을 기록한 글), 기사(記事, 사건과 사실을 서술한 글) 서술을 분석해 당대 사회의 풍속과 인물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인 안준석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발판 삼아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재야 문사 문학의 다양한 양상을 더욱 입체적으로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한문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학문적 성과가 지속적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