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통신과 AX기술의 솔루션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Global AI Software Company)’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기자 간담회에서 홍범식 LG유플러스 CEO(사장)는 “우리의 지향점은 통신과 AX 기술의 솔루션화를 주도하는 AI 중심의 SW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통신 인접 영역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에 진출하겠다”고 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서비스 확장을 넘어 ‘체질 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통신업이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AI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핵심 자산을 SW로 전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LG유플러스는 B2C 서비스인 AI Call Agent ‘익시오’와 B2B 분야 ‘Enterprise AI Full-Stack’엔터프라이즈 AI 풀스택)’에 집중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Secure AI, Agentic AI, Voice AI와 같이 통신사가 잘 할 수 있는 차별화 영역에 역량을 선택과 집중하는 방침이다.
특히 기간 통신사로서 보안·품질·안전과 같은 기본기가 뒷받침되어야 미래 AI 사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기조 하에 중장기 관점에서 Cloud Migration(클라우드 이전) 및 AI Transformation(AI 전환) 투자 확대 통해 글로벌 선도 사업자 수준의 기본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AI SW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 자산인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AI 지향점인 ‘사람 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통해 고도화된다. 구체적으로 익시오는 ‘S·U·P·E·R(Secure→Useful→Personal→Emotional→Renaissance)' 단계를 거쳐 진화한다. 지난해 익시오가 고객에게 안심과 편리를 제공하는 Secure, Useful 서비스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초개인화를 위한 Personal 및 Emotional 단계에 진입한다.
LG유플러스는 나에게 딱 맞는 내 마음까지 읽어주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Voice AI’ 기술 차별화에 주력한다. Voice AI는 단순히 텍스트를 음성으로 전환하는 것 뿐만 아니라, 화자를 식별하고 질문의 의도, 맥락과 감정까지 파악하여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홍범식 사장은 MWC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로봇과 웨어러블이 주도할 피지컬 AI 시대에는 '음성'이 핵심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며, 수십 년간 가장 방대한 음성 데이터를 축적해온 통신사업자가 해당 분야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에 Voice AI를 더해 ‘ixi-O Pro(익시오 프로)’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익시오 프로는 화자를 식별하고 음성 톤과 대화 흐름, 감정 상태까지 분석해 고객 상황에 맞는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AI Agent로 거듭날 예정이다. 나아가 익시오를 매개로 피지컬 AI와 각종 디바이스, 스마트 기기가 Voice로 결합되는 ‘사람 중심’ 서비스로 발전한다.
엔터프라이즈(B2B) 부문에서는 인프라부터 플랫폼,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Enterprise AI Full-Stack’을 구축해 AI SW Company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사업은 LG그룹사 역량을 통합한 기술 역량과 2027년 준공 예정인 수도권 최대 규모인 파주 AIDC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LG유플러스는 전력·냉각·운영 전 영역을 아우르는 Beyond AI-Ready AIDC를 통해 시장 지위를 계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파주 AIDC를 기점으로 AI 컴퓨팅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고객사의 데이터센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DBO(Design, Build, Operate)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프라의 또다른 축인 네트워크(NW)는 5G SA와 AI RAN 등 미래 기술을 적시에 확보하고, AI를 통해 NW를 최적화하는 Autonomous NW 솔루션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플랫폼 영역에서는 LG AI연구원과 협업한 ‘K-EXAONE(엑사원)’ 기반으로 통신 특화 AI를 확보하고, 글로벌 선도 사업자와 협업해 보안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 ‘소버린 AI’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
AI Call Agent 익시오와 엔터프라이즈 AI 풀스택으로 확보한 AI 자산은 글로벌 생태계를 통해 고도화된다. LG유플러스는 통신과 AX 영역에서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업하며 AI 산업 성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통신 영역에서는 AI 서비스와 라이프스타일, 미디어, 파이낸셜 등 4대 분야에서 시장을 리드하는 사업자들과 협업한다. AX 영역에서는 글로벌 통신 사업자를 비롯해 Voice AI, 피지컬 AI, 에이전틱 AI 등 14개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 생태계를 조성한다.
구글, 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와 협력뿐만 아니라 LG테크벤처스(LG Tech Ventures)와 Shift 프로그램 등을 통해 스타트업과 협업 및 지원에도 적극 참여한다. 실제로 이번 MWC 4YFN에는 LG유플러스가 지원하는 AI 스타트업 10곳이 참가하며, 그 중 3곳이 4YFN에 참가하는 스타트업 중 최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4YFN 어워즈 TOP 20’에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리는 성과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생태계에 포함된 사업자들과 협업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단계적으로 글로벌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