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된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오는 9일 기본설계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 방침을 발표하고 두 차례 입찰 공고를 냈으나 모두 유찰됐다. 이후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업시행자인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9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며, 대우건설컨소시엄은 향후 6개월간 기본설계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를 수행한다. 전체 공사기간은 106개월로, 올해 하반기 우선시공분을 착공해 2035년 하반기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연약지반과 해상 매립이 결합된 고난도 공사로 꼽힌다. 주간사인 대우건설의 참여는 사업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공사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최근 2년간 시공능력평가 토목 분야 1위, 최근 3년간 항만 분야 1위를 기록하는 등 해상·항만 공사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해외에서는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를 통해 초연약지반 매립과 침하 관리 경험을 축적했고, 국내에서는 거가대로 해저 침매터널을 시공하며 가덕도 인근 해상·연약지반 공사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약지반 처리를 위한 최적 공법을 사전 검토하는 등 본격 착공에 대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주목된다. 대우건설컨소시엄에는 지역 기업 참여 비율이 확대됐다. 기존 현대건설컨소시엄과 비교해 부산 기업 지분율은 8%에서 18.3%로 10.3%포인트 증가했고, 참여금액도 8424억 원에서 1조9613억 원으로 1조1189억 원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이자 고난도 토목사업 참여를 통해 지역 건설업계의 기술력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지조성공사가 본격화되면 지역 전문건설업체와 장비·자재업체 등에 일감이 공급돼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가덕도신공항의 조속한 개항을 위해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건설사 등과 업무조정협의체를 운영해 설계 단계부터 공사기간 단축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대우건설컨소시엄의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착수를 환영한다”며 “가덕도신공항은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대한민국과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핵심 인프라”라고 했다. 이어 “남부권 관문 공항의 기능을 갖춘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