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3.25 13:48:09
일반적으로 책을 빌리고 공부하는 정적인 공간이었던 도서관이 첨단 기술과 실용 학문을 결합한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이 도서관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는 가운데, 동두천시가 디지털 체험과 인문학을 결합해 한 달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동두천시는 ‘도서관의 날’과 도서관 주간을 기념해 내달 1일부터 30일까지 오르빛·시립·꿈나무정보도서관 등 거점 도서관 3곳에서 강연, 공연, 체험이 어우러진 대규모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는 금융 문해력, 확장현실(XR), 인공지능(AI) 코딩 등 시민들의 실생활에 밀접한 콘텐츠를 대거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경제 전문가 초청 강연이다. 내달 1일 오후 7시, 오르빛도서관에서는 금융 전문가 존리 대표가 ‘올바른 금융 교육을 통한 경제 독립 첫걸음’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는다.
중학생 이상 시민 150명을 대상으로 자본주의의 원리와 일상 속 경제 자립 방안을 전수하며 도서관을 실용 지식 공유의 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디지털 융합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오르빛도서관은 같은달 12일, 7세에서 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독서에 확장현실 기술을 입힌 ‘XR 그림책 체험’을 진행한다.
이어, 같은달 25일부터 5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초등학교 4, 5학년이 참여하는 ‘이야기가 있는 코딩’ 과정을 운영해 독서와 AI 기술의 접목을 시도한다.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는 야간 및 주간 강연도 풍성하다.
시립도서관은 내달 14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천년의 위로, 반가사유상이 예술로 살아나다’라는 주제로 예술 인문학의 정수를 선보인다. 오르빛도서관에서는 같은달 25일 시립합창단과 함께하는 클래식 콘서트가 열리며, 한 달 내내 지역 작가 이금휘의 국화 작품 전시가 이어진다.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 실속형 이벤트도 마련된다.
시는 오는 4월 한 달간 도서 연체로 대출이 정지된 이용자들의 권리를 회복시켜 주는 ‘연체 해제 이벤트’를 전격 시행한다. 특히, 평소 대출 권수의 두 배를 빌려주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독서 욕구를 해갈하겠다는 것.
꿈나무정보도서관 역시 같은달 26일,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책 속 과자집 만들기’ 등 오감 만족 체험형 행사를 배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맞이한다.
동두천시 도서문화사업소장은 “이번 도서관의 날 및 도서관 주간 행사는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모든 세대가 도서관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강연, 공연, 전시, 체험, 이벤트 등으로 알차게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에서 일상의 즐거움과 쉼을 찾고, 도서관이 삶의 가치를 채우는 공간임을 함께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