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6.03.31 11:46:31
국토안전관리원은 31일 공사비 50억 원 미만인 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사고에 취약한 소규모 건설현장의 특성을 반영해 공사 규모별로 관리체계를 차별화하고, 현장관리자와 근로자, 발주청·인허가기관까지 아우르는 안전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관리원은 먼저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의 초소형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짧은 공사기간과 사망자 증가 추세를 고려해 ‘현장 밀착형 관리체계’로 기관 역량을 재편한다. 비계공사, 지붕공사와 같이 위험공종이 포함된 현장을 대상으로 3월부터 두 달 동안 ‘패트롤 컨설팅’을 시범 운영한 후 상시화해 연간 1만 5000건의 현장 안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비 5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현장에 대해서는 해빙기·우기·동절기와 같은 취약 시기와 굴착공사·콘크리트 타설 등 주요공종 중심의 연중점검 약 1만 건과 현장 컨설팅 1300건을 실시해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이어간다.
현장과 관계기관의 안전역량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관리원은 소규모 현장에 특화된 안전 SNS 채널을 5월까지 신설해 건설사고 사례와 점검표(체크리스트) 등 안전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건설현장의 자율안전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위험공종별 사전 점검표(체크리스트)도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며, 지난 9일 전국 발주청·인허가기관을 대상으로 한 ‘건설현장 안전관리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5월까지 전국 5개 권역에서 ‘찾아가는 건설안전 설명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근로자 대상 맞춤형 지원도 강화된다. 관리원은 올해 인공지능(AI) CCTV 등 스마트 안전장비 200개를 건설현장에 무상 지원할 예정으로, 이 가운데 60% 이상은 공사비 50억 미만 소규모 현장에 지원한다.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자료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교육 콘텐츠도 보급할 계획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건설사고 발생 감소를 위해서는 11개 언어로 제작한 추락예방 안내문, 일일안전교육에 활용 가능한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교육카드, 비언어적 안전교육 영상 등을 지속적으로 배포하고, 고령 근로자를 위한 이동형 가상현실(VR) 교육 전용차량과 체험형 교육 콘텐츠도 늘린다. 이와 함께 관리원 지역본부, 지자체, 유관협회 등이 참여하는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 중심의 안전관리 대응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창근 원장은 “공사비가 50억 원 미만인 소규모 건설현장은 보다 촘촘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며 “현장 밀착형 컨설팅과 스마트 장비 지원, 맞춤형 교육, 지역 협력체계 등을 바탕으로 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