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이란전이 최악의 위기를 피한 가운데, ‘중국의 배후 역할’이 부각되면서 5월 중순으로 다가온 미중정상회담이 주목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 이란이 파키스탄이 제안한 휴전안을 수용하기까지 중국의 막판 개입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란 측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과 긴장 완화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NYT는 이란 정부 당국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최종적으로 이 휴전안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란산 원유를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도입하는 에너지 규모가 상당한 중국이 5월 중순으로 예정된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맡을지 관심을 모은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대규모 확전을 1시간 28분 남겨둔 상황에서 2주간의 공격 중단(미국-이스라엘)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란)을 맞교환하는 형태로 협상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양쪽 모두 확전을 피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향후 초점은 미중정상회담과 그에 따른 미-북 재접촉 가능성으로 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2주간 휴전으로 그간 유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압박과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병 요구 탓에 한미동맹 관련 부담을 느껴온 한국으로서도 한숨 돌리면서 경제-안보 대응 준비를 할 시간을 벌게 됐다.
북한의 달라진 ‘(對)한국 즉각 반응’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對)북한 긴장완화 움직임에 북한이 종전과는 달리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관심사다.
지난 월요일(6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무인기의 북한 침투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 표명을 한 하루 뒤인 화요일(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의 “대범-솔직한 이재명 대통령”이란 우호적 담화를 보도했다.
물론 북한은 곧이어 7-8일 이틀 연속으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쏘아올리고, 장금철 외무성 제1부상이 “한국 측이 우리 정부(북한)의 신속한 반응을 놓고 ‘이례적인 우호적 반응’ ‘정상들 사이의 신속한 호상의사확인’으로 받아들이며 개꿈같은 소리를 한다면 이 역시 세인을 놀래우는 멍청한 바보들의 ‘희망 섞인 해몽’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하는 등 거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강-온 반응을 보이지만 우리 정부는 통일부가 8일 현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시키기 위한 남-북-미-중 4자 협상 틀에 대한 연구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는 등 일관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한국전쟁 종식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반영한 평화선언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평화협정 체결 등 평화 체체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