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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층 미술관에 펼쳐놓은 화가들의 낯선 공간, 낯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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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4.07 10:10:31

▲하이경. '부암동 화실(연작)'. 245X470cm, oil on canvas, 2014.

도시의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63스카이아트 미술관의 특성이 반영되어 도시의 공간과 풍경에 대해 독창적 해석이 돋보이는 작가 이경하, 이문주, 이효연, 하이경 작가.

이들이 낯선 풍경과 공간을 주제로 익숙한 풍경과 공간에 작가의 사유와 개성을 담아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킨 작품들을 60층 높이의 63스카이아트 미술관에 걸었다.

이번 전시는 매년 한 가지 주제를 정하여 주제에 맞는 작가를 선발 한 후 일정기간 동안 기금을 지원하며, 2년에 한 번씩 지원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63스카이아트 미술관 뉴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전시이다.

▲이경하. 'A ladder work'. 145x145cm, charcoal& oil on canvas, 2011.

이경하(38) 작가는 공간과 대상을 목탄과 유화라는 서로 다른 재료를 가지고 한 화면에 그려낸다. 이질적인 소재와 구성은 현실과 이상으로 표현되며, 이를 통해 현실과 이상의 중간지점에 서 있는 우리의 모습을 나타낸다.

목탄으로 그려내는 하늘, 바다, 대지 등의 공간은 영원하고 끊임없는 것, 정신적인 것, 이상적인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표현한 공간은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공간으로 표현된다.

"화면 속 이질적 요소를 통해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만나게 되는 대립의 순간을 경험하고 대립을 중화시키는 지점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공간 위 유화로 그린 대상은 유한한 것, 인공적인 것이고, 물질적이고 현실적인 것으로 이를 인공적이고 한정적인 것으로 표현하기 위해 단순한 묘사와 원색으로 화면을 완성한다.

▲이효연. 'Study 4'. 162.2x130.3cm, oil on linen, 2013.

도시의 한 부분, 일상의 풍경을 소재로 작업하는 하이경(42) 작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스쳐 지나간 거리, 도시의 한 부분 어디선가 보고 지나친 익숙한 풍경이지만, 때로는 낯설고 새롭게 느껴지는 순간을 작품에 담아낸다.

10년간 붓을 놓고 다양한 삶의 터전에서 미술의 관조자로서 느꼈던 잊고 있던 기억의 흔적을 화면으로 불러내어 감정의 변화를 보여준다.

"조금 늦은 것 같지만,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무엇을 얻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고, 그 동안의 시간을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작품들은 자연과 인공물의 대비, 실내와 실외의 대비 등을 통해 조화로운 듯 보이지만 문명화된 현실이 보여주는 쓸쓸함과 외로움, 고독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문주. '이포보'. 200x320cm, acrylic on canvas, 2012.

이효연(41) 작가는 도시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도시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도시인의 모습을 이방인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도시공간의 건물들, 특히 섬처럼 떨어져 있는 도시 건축물 앞을 서로 스쳐 지나가는 몰개성적인 사람들의 모습과, 창문을 통해 보이는 사람들의 외로운 모습을 포착해 그린다.

이번 전시에는 '사람이 볼 수 없게 되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행동할까?'라는 의문에서 모델의 눈을 가린 후 보이는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내면을 관찰자의 시각으로 표현한다.

▲63스카이아트 미술관 '낯선 공간, 낯선 풍경'전에 참여한 4인의 작가들.(사진=왕진오 기자)

베를린, 디트로이트, 서울 등의 도시 곳곳에서 관찰된 재건축 예정지, 부서진 빈집과 살림살이들, 빈 건축들과 공터, 건설 폐기물과 도시의 쓰레기 등을 소재로 작업하는 이문주(42) 작가는 도시와 그 속의 재개발 현장을 주목한다.

이문주는 자신이 거주했던 도시들의 특정 장소를 일정기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한 것으로 바탕으로 사실과 상상 사이를 오가는 풍경화 시리즈를 그려낸다.

폐기처분과 대량생산의 대상이 되어버린 도시 풍경과 주거문화에 대해 소통하고자 하는 작업은 폐허가 된 도시풍경과 함께 등장하는 인물들의 여유로운 모습과 더불어 크루즈와 같은 모순된 장치와 함께 다분히 회화적인 작법이 어우러져 이색적이고 낯선 풍경을 만들어낸다.

4월 5일부터 7월 6일까지 63스카이아트 미술관(관장 홍원기)에서 진행되는 '낯선 공간, 낯선 풍경'전은 젊은 작가 4인이 선사하는 익숙하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주변 풍경에 주목, 다양한 해석과 개성 있는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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