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 의원은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날 남 원장이 ‘잘못된 관행’이라고 사과한데 대해 “‘잘못된 관행’이라고 한다면 국정원이 지금까지 한 사건 모두가 증거를 조작했다는 것”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선 이번 기회에 책임자는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며 남 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전날 남 원장은 ‘3분짜리’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일부 직원이 증거 위조로 기소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원장으로서 참담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수사 관행을 점검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뼈를 깎는 개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남 원장이 물러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생각할수록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한 뒤 “남 원장 사퇴가 정도라고 생각한다. 내가 국정원장 사퇴를 주장하는 것도 잘못된 관행을 이 기회에 뿌리 뽑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날인 15일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국정원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책임을 통감하는 것은 물러나는 것”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국민에게 송구한 것은 물러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환골탈태는 국정원장이 물러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남 원장 사퇴를 요구하지 않는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어떻게 집권당 154명 의원 가운데 단 한명도 국정원장이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느냐”고 자당 의원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이 틀린 것인지, 도대체 국회의원이 국민 눈치를 봐야지 누구 눈치를 보느냐”며 “참으로 답답하고, 울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