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현장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되는지에 대해 가족들의 불만이 심각하다”며 “대통령의 현장 방문으로 그나마 일부라도 (가족들의 요구가) 반영돼 다행”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박혜자 최고위원도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내려가 구조를 약속한 것은 그나마 잘한 일”이라면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생존자 수색과 구조에 모든 지원을 하고 최대한 신속하고 명확하게 가족들에게 결과를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신경민 최고위원은 트위터에 글을 통해 “국가원수가 현장에 가는 결정은 현장 구호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재난지역의 경우 방문여부, 시기, 방법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9·11테러’ 당시 미국 부시 대통령은 현장정리를 마칠 때까지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석현 의원도 트위터에 “사고현장에 정치인들이 몰려가는 것은 도움이 안될 것 같다. 정치인들에게 보고하는 데 신경 쓰느라 구조가 지연될까 걱정”이라며 “대통령도 현장에서 계속 지휘하기보다는 대책기구에 맡기고 후방에서 지원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종자의 구조를 기원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트위터에 “이렇게 무력할 수가 있는가. 우리 실력이 너무 형편없다”며 “그래도 희망을 놓아서는 안된다. 온 국민의 간절한 마음들이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적었으며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모두가 조용히 구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