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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자숙모드 속 정치권 돌출행동에 ‘노심초사’

유한식 ‘술자리’ 한기호 ‘색깔론’ 임내현 ‘마라톤’ 등 “무개념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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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04.21 10:54:15

▲유한식 새누리당 세종시장 예비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여야 정치권의 모든 선거운동이 중단되고 '음주 자제령'이 내려진 가운데 유 후보는 '폭탄주 술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 지도부는 전남 진도부근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비탄에 젖어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에 6·4 지방선거 후보로 확정된 유한식 세종시장의 술자리 논란과 당 지도부인 한기호 최고위원의 색깔론, 기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임내현 의원의 마라톤 참가 등이 일부 정치인의 돌출 행동이 잇달아 터져 나오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지난 16일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음주·골프 금지령은 물론 선거 운동을 포함한 통상적 정치 활동조차 자제할 것을 지시했는데도, 예상치 못한 부적절한 언행이 잇따르자 어이없다는 반응 속에 속만 태운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유 시장은 지난 18일 저녁 지역 청년 당원들이 모인 술자리에 참석해 건배사를 해 당 윤리위원회에 넘겨졌다. 당 윤리위는 20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유 시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징계 여부를 심사해 후보자격까지는 박탈하지는 않은 채 ‘경고’ 조처를 내리는 선에서 서둘러 논란을 ‘봉합’했다.

유 시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술잔은 받았지만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고 정치적 발언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어떤 이유가 됐든 당원 여러분에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한 최고위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을 간접 비난한 데 대해 “북한에서 선동의 입을 열었다”면서 “이제부터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와 좌파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을 놓고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에 ‘색깔론’을 설파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되자 한 최고위원은 자신의 글을 자진 삭제하기도 했다.

이에 한 최고위원은 “북한이 애도를 표해야 할 판에 우리를 조롱했다”면서 “이제 조롱을 넘어 선동하고 개입할 것이므로 거기에 놀아나면 안 된다는 것이었을 뿐 다른 뜻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을 경계해 새누리당 인사들의 잇따른 부적절 언행에 대해 공식 비판을 삼갔으나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원혜영 의원만 트위터를 통해 “한 번이라도 울부짖는 가족들의 얼굴을 인간의 마음으로 들여다봤다면 최소한 침묵할 줄이라도 알아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새정치연합도 광주시당위원장인 임내현 의원이 이날 지역에서 열린 한 언론사 주최의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논란에 휘말렸다.

임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상무시민공원 일대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주황색 계통의 셔츠와 ‘국회의원 임내현’이라고 적힌 조끼, 반바지, 운동화를 착용하고 대회 참석자들과 마라톤 코스를 직접 뛰어 적지않은 참석자들로부터 눈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번 휴일 이틀 간 소속 의원들에게 “물의를 일으키는 어떤 일도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한다. 지역구 일정, 온·오프라인 활동에 신중 또 신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사고대책위 상황실장인 김현 의원은 “구조에 만전을 기하고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추스르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므로 정치권이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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