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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자격 낮춘 '간편심사보험'은 손보업계 핫이슈인가?

현대해상, LIG 등 상품 출시…나머지 손보사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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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상호기자 |  2014.08.20 15:13:28

▲현대해상의 간편가입건강보험과 LIG의 'LIG매직카운전자보험Ⅱ'은 간편심사보험 상품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보험 가입 심사를 축소해 가입자군을 넓힌 간편심사보험 상품에 보험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까다로운 보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사람들도 간편심사보험을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CNB=신상호 기자)

가입 자격 낮춘 ‘간편심사보험’ 인기
월평균 1~4만건 가입, 보험계 핫이슈 
손해율 상승 등 역마진 우려도 ‘솔솔’

간편심사보험 상품은 전통적인 보험가입심사를 하지 않는다. 보험가입자의 건강상태에 대한 몇 가지 질문으로 가입 심사를 대체한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군을 넓힐 수 있고, 까다로운 보험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던 고령자나 유병력자들도 가입이 가능하게 된다. 

최근 보험사들은 앞다퉈 간편심사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의 간편가입건강보험과 LIG의 'LIG매직카운전자보험Ⅱ'이 대표적이다. 

현대해상이 지난 4월 손해보험사 최초로 내놓은 간편가입건강보험은 75세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다. 서류제출과 건강진단을 하지 않으며, 3가지 조건(5년내 암진단 또는 암치료 여부·2년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3개월내 의사의 입원,수술 등 검사소견)만 충족시키면 가입이 가능하다. 

지난 7월 출시된 'LIG매직카운전자보험Ⅱ'은 최고 77세까지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만성질환인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장질환이 있는 유병력자라도 '간편 심사제도'를 통해 별도의 심사 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해당 상품에 대한 반응도 좋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간편가입건강보험의 가입건수는 12만 2230건으로 집계됐다. LIG매직카운전자보험Ⅱ은 7월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1만8천여 건의 가입 실적을 올렸다. 

LIG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자사 주력상품이 월 평균 1만여 건인 것을 볼 때,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간편보험에 대해)고령자나 유병력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날 “고령자를 중심으로 판매 실적이 많다”며 "앞으로도 고령자 대상 상품 개발이 활발해 지고, 가입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심사보험을 도입한 손해보험사들은 고령자와 유병력자 등 기존 보험가입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운전자간편심사보험을 내놓은 LIG손해보험의 관계자는 “자체 통계로 볼 때,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은 운전시 큰 위험 요소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심사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가입자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현재 보험 시장은 포화 상태로 신규 가입자 유치가 수월하지 않다”며 “간편심사보험은 고령자를 포함한 새로운 시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에 이어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간편심사보험 상품의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험사 ‘신중모드’ 

반면 간편심사보험상품 도입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보험사들도 있다.

동부화재 등 일부 손해보험사들은 간편심사보험상품 도입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심사기준을 완화하면 장기적으로 보험사의 손해율이 오르는 등 간편심사상품이 가진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현대해상 등의 간편심사보험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경쟁사 따라하기’식 출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간편심사보험 도입은 손해율 상승 등 역기능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보험연구원도 지난 7월 ‘간편심사보험상품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간편심사보험은 언더라이팅(심사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보험료 산정을 위해서 충분한 안전 할증을 통해 위험률 산출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험 소비자들은 간편심사보험에 가입할 때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 

금융소비자연맹 이기욱 보험국장은 CNB에 “간편심사보험상품 가운데 보험료가 비싸고, 보상한도가 낮은 상품들이 있다”며 “보험에 가입할 때, 심사 기준이 낮다고 무조건 가입한다면 (기회비용적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무엇보다 해당 상품이 본인의 상황에 맞는 것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갱신할 때 보험료 상승 등의 요인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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