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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새정치 진정성 믿어”…90개 법안처리 30일로 연기

여 153명 참석·야당 거부…본회의 개회했으나 불과 10여분 만에 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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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09.26 17:12:53

▲정의화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정의화 국회의장은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포함한 야당이 불참한 채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었으나 당초 공언됐던 민생법안을 비롯한 90개의 안건 처리를 하지 않고 불과 10여분 만에 산회했다. 

이날 오후 3시 개회된 본회의에는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153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해 의결 정족수를 넘겨 법률안 처리 요건을 갖췄으나 정 의장이 호소문 형식의 인사말만 낭독한 뒤 오는 30일 본회의를 재소집하기로 하면서 산회를 선포했다.

정 의장은 이날 호소문에서 “제발 그만 싸우고 산적한 민생현안부터 처리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 받들어 본회의를 열었다”면서 “그러나 의장으로서 국정감사를 비롯한 정기국회 일정의 원만한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야당 지도부가 이번 주말만이라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진정성을 느끼고 의사일정을 변경해 30일 본회의를 재소집하려고 한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30일에는 본회의를 소집해서 모든 안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국정을 책임진 여당은 정기국회에 산적한 예산과 주요 입법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해 이날 본회의에서 세월호특별법을 제외한 90여개의 계류 법안을 분리 처리해 한 달 가까이 공전 사태에 빠진 정기국회를 정상화하려는 새누리당의 시도는 일단 무산됐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가 정의화 국회의장의 본회의 운영에 대한 입장 표명 직후 산회됐다. 정 의장이 입장 표명을 하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사진=연합뉴스)

30일 본회의에서는 이미 운영위를 통과한 ‘2014년 국감 정기회 회기 중 실시의 건’과 이날 상정할 예정이었던 계류 법안 등이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며, 여기에 정 의장은 상임위에 계류 중인 43개의 법률안도 조속한 논의를 통해 본회의 부의를 요구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정 의장이 안건 상정을 거부하고 30일 본회의를 재소집하기로 의사일정을 재조정한 것과 관련해 본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전격 표명했으나 김무성 대표와 새누리당 의원들은 사퇴를 반대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 의장은) 오전 전화통화에서도 오늘 91개 법안을 통과시킨다고 얘기헀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사태가 벌어진 데 대해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이 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하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여러분의 이름으로 그 일을 취소해주고,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반려하기로 하자”고 제안하자 참석 의원들은 모두 박수로 동의해 없었던 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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