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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 레고랜드 도시 춘천, 어린이 중심 가족문화도시를 꿈꾼다⑥

지역상생 방안 모색…6. 레고랜드 도시 춘천 성공 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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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4.12.07 19:01:54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사업이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춘천 중도 129만1434㎡에 5011억 원을 투자해 테마파크와 아웃렛 상가,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관광사업이다. 이중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오는 2017년 3월 개장 예정이다.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44억 원의 지방세수 확보, 여기에 9800개의 신규 일자리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레고랜드 코리아 부지 일대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했다. 춘천시는 래고랜드 코리아와 중도, 삼악산, 삼천동 3곳을 연계한 개방형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스카이워크 등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호수관광벨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가가 손을 잡고 외국자본을 유치한 레고랜드 코리아는 문화유적 훼손과 특혜 시비 등 논란을 겪기도 했다. 지역개발을 견인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레고랜드 코리아가 되기 위한 방안을 강원발전연구원의 정책자료를 중심으로 7회에 걸쳐 재구성해 본다. /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1. 레고와 레고랜드, 레고랜드 코리아 
2. 세계 속 레고랜드 도시들
3. 레고랜드 코리아와 춘천의 변화
4. 레고랜드 도시 춘천과 토이산업
5. 춘천, 어린이 중심 가족문화도시 구상
6. 레고랜드 도시 춘천 성공 요건
7. 레고랜드 코리아와 지역상생


관광도시 춘천과 테마파크 레고랜드 '체류형관광' 견인

 

레고랜드의 조성은 영서 내륙도시 춘천에 예상 밖의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입되는 많은 관람객으로 인해 교통량, 도시성장 축, 토지이용 등 도시개발 측면에서 폭 넓은 변화가 예상된다. 경쟁력 있는 도심개발전략이 수립된다면 춘천은 기존의 유원지관광 개념을 털고 수도권 동부의 명소가 되는 것은 물론 레고의 글로벌 이미지와 연계해 한 번 다녀가고 싶은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관광목적지로 부상할 수도 있다. 반면 지역상권에게는 경쟁해야 할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레고랜드는 만지고 조립하는 장난감에서 출발한 아날로그형의 창의력상상력 중심의 테마파크다. 레고랜드 마켓의 타켓은 2~12세의 어린이와 그 가족으로 이들을 위한 놀이와 교육을 겸한 시설을 갖추고 세계적으로 연간 460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춘천시는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한 '둘러보는' 관광형 도시다. 춘천시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봉의산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부터 오봉산-경운산-마적산-구봉산-대룡산-금병산-드름산-삼악산-봉화산-굴봉산-계관산-북배산-가덕산-용화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도시로 소양호와 춘천호, 의암호를 품고 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화천군과 양구군, 인제군, 홍천군, 가평군과 연접한 강원도 수부도시이며, 강원영서북부의 거점도시로서 행정과 교육,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형적 특성에 따라 12개 등산로 코스와 청평사와 상원사 등 사찰관광지, 제이드가든 수목원과 강원숲체험장 등 산림관광지, 물레길과 행글라이딩 이륙장 등 레저관광지가 개발돼 있고, 지리적 특성에 따라 파로호, 소양호, 의암호, 춘천호, 청평호, 홍천강 등을 활용한 걷기 좋은 길과 자전거길 등 호수관광이 활성화되어 있다. 

 

최동용 춘천시장 레고랜드 중심 삼각관광벨트 구상

 

춘천은 풍부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노래와 영화, 시와 소설 등에 자주 등장하는 동시에 닭갈비와 막국수라는 대표적인 먹을거리가 탄생했다. 중앙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경춘간 고속도로와 경춘선복선화 등은 남부지방과 수도권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하지만 자연자원을 둘러보는 관광형태는 주민소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만큼 ‘체류형’으로 전환이 시급하다. 

 

최동용 춘천시장의 시정 정책도 이 지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명품관광과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레고랜드 조성사업은 그 중심에 있다. 최동용 시장은 지난 10월 영국 레고랜드를 방문하는 한편 프랑스 라빌레트 공원, 스위스 호수관광과 케이블카를 체험하면서 레고랜드 주변 관광지 개발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그간 춘천시는 차별화되고 특화된 관광자원 개발이 부족해 머물고 즐기는 관광지가 아닌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라는 문제의식이 그 출발점이다. 연간 12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관광객 수는 많은 반면 관광이 지역소득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을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정책의 방향이 되고 있다.

 

최동용 시장이 구상하는 체류형 관광정책의 핵심은 삼악산을 중심으로 삼천동과 레고랜드를 연결해 삼각관광벨트를 조성하는 것이다. 삼악산에 전망대를 중심으로 편의시설을 갖추고, 민자를 유치해 삼천유원지 일대에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삼악산과 삼천유원지와 레고랜드를 케이블카와 곤돌라, 모노레일, 짚와이어 등으로 연결하는 것이 삼각관광벨트 조성사업의 골자다. 아울러 크루즈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

 

관광도시 춘천발전의 기본틀 속에 레고랜드 코리아가 자리잡고 있다. 관광도시 춘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레고랜드 코리아의 성공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미다.

 

강원도, 토지 무상임대 등 사업추진 의지 확고

 

강원도는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 부지를 50년 간 무상으로 임대했다. 동일 조건으로 활용 시 50년 간 재임대가 가능하다. 멀린사에 대한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도는 배당금 수익창출이 아닌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춘천권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게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오는 2017년 3월 개장 예정인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연간 운영소요액은 437억원으로 연간매출액 4000만 달러(400억 원)은 레고랜드 테마파크 운영 손익분기점에 해당돼 임대료 면제는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멀린사가 총 매출액의 90% 안팎의 수익을 가져갈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도는 총매출액 중 매출액의 8%를 전후한 임대료와 매출액의 82%를 전후한 운영경비를 제외하 10% 전후가 멀린사의 실제 수익률이 될 것으로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 코리아에 100억 원과 50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특히 토지와 상가분양이 저조할 경우 사업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상가분양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책임 분양하고, 명품아울렛은 LIG가 책임 분양하는 한편 워터파크와 호텔은 영국 멀린사가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사업 중단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만약 사업 실패 시 지상에 설치된 건축물 등을 철거한 나대지 상태로 원상복구 후 토지를 환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춘천시 레고랜드 코리아 성공 추진 협업 구축

 

강원도와 춘천시가 레고랜드 코리아의 성공적인 추진과 주변지역 연계 개발을 위해 레고랜드추진단을 통합운영하는 등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도는 레고랜드추진단 소속은 현행대로 글로벌사업단으로 유지하되 춘천시 청사 내로 근무처를 이동해 춘천시 TF팀과 함께 근무키로 했다. 시는 5급 팀장을 중심으로 한 별도의 TF팀을 구성했다. 도는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사업의 기획조정 및 진입교량 등 기반시설 구축의 추진을 담당하고, 춘천시는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에 필요한 인허가와 인프라 구축 및 주변지역 연계개발 추진 등을 맡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강원도, 춘천시, KOTRA가 참여한 정부지원실무협의체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시스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지원실무협의체는 지난 해 10월 구성돼 레고랜드 준공 시까지 운영된다.

  

실제로 정부지원실무협의체는 사업부지 내 매장문화재 처리에 대한 신속한 결정으로 사업추진에 힘을 보탰다.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9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임시회를 열어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 부지 유적에 대한 보존방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 시행사인 엘엘개발 주식회사에서 제시한 보존방안을 논의하고, 지석묘는 기존의 위치에서 테마파크 확장부지로 이전 보존토록 했다. 또 환호은 현 위치에 표시를 하되 디자인 등 구체적인 표현 방법은 문화재위원회의 자문을 받도록 최종 의결했다.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의 기반공사도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지조성공사를 위한 문화재발굴조사가 내년 10월까지 진행된다. 부지조성공사는 오는 2016년 10월까지 진행된다. 근화동 제방선부터 사업부지인 하중도 접속도로까지 연결하는 교량건설은 지난 8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총사업비 895억3800만원이 확정됐고, 2015년도 정부예산 199억2000만원이 편성됐다. 이는 당초 가내시된 149억2000만원보다 5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진입교량건설공사 기본 및 우선 시공분 설계는 내년 1월쯤 완료될 예정이다.

 

상하수도는 춘천시가 근화동 도시계획도로에 매설된 배수관로에서 분기해 진입교량을 통과해 레고랜드 조성부지로 인입하고, 단지내 상수관로는 사업시행자인 엘엘개발(주)이 시행한다.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을 위한 행정지원 체계가 구축되고, 연계개발도 마련되고 있다. 춘천시 또한 레고랜드를 중심으로 한 관광개발을 핵심정책으로 내세우고 예산을 집중 편성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다.

 

레고랜드 조성에 따른 관광효과가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 가능한 까닭이다.

 

우선 춘천시는 레고랜드 조성을 계기로 춘천의 도시이미지를 명확하게 개념화할 필요가 있다. 춘천은 현재 호수, 애니메이션, 레저, 낭만 등 도시이미지는 개별화된 실정이다. 여기에 레고랜드 브랜드의 효과를 감안한 통합이미지를 개념화해야 한다.

 

장난감 '레고' 연계 토이(TOY)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

 

레고는 장난감 중 하나다. 교육의 기능이 강조되고 있으나 본질적으로 놀이를 위한 장난감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레고랜드 도시 춘천은 토이(TOY) 문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최근 키즈 시장의 급성장, 고급형 토이에 대한 관심 확산, 국산 캐릭터에 대한 인지도 향상 등을 감안해 춘천이 국내 토이 클러스터의 육성 모델을 선구적으로 제시할 수도 있다.

 

지역 대학들과 연계한 토이 창조 인력을 육성하고 토이 창작(Creation) & 디자인(Design) 지구 계획을 수립하는 등 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 강원도, 춘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동호인들의 모임을 통한 소장품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피규어(figure) 전시회를 개최하고 남춘춘역사에 피규어 박물관을 설립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여기에 주말 피규어 이벤트와 토이 콜렉터(Toy Collector) 카페, 행정유도를 통한 장난감 거리(TOY Street)를 구성해 유기적 연계성과 심미적 경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외 다양한 공예기술과의 접목을 위해 장난감 제조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독일, 체코, 헝가리 등 유럽 목공예기술 학습 및 관련 공방 유치해 피노키오 같은 전문 테마형 목공예기술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이영주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 기조와 연계가 중요하다. 박근혜 정부의 최우선 국정운영 전략으로 채택된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의 융합, 문화와 산업의 융합으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서 "춘천 토이 도시는 레고랜드 브랜드를 활용해 사양산업으로서의 장난감 산업이 아닌 타 산업과의 융합을 전제로 한 창조경제의 틀에서 구상할 수 있다. 특히 2018 평창올림픽에서 강원도 창조경제 역량을 나타내는 하나의 수단으로 차세대 ICT 기술과 연계된 평창올림픽 피규어 제작 등 춘천 토이 도시의 전략들과 연계를 추진할 필요도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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