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비선실세' 정윤회 당당한 검찰출두 전말…믿는 구석 있나

15시간 조사 받고 귀가, 물의에 대한 사과 없이 "새정치 무고죄 고소"

  •  

cnbnews 심원섭기자 |  2014.12.11 11:13:41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거론된 정윤회씨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11일 새벽 청사를 나오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면서 검찰 수사에 불리할 것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시종일관 당당했고 공격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

과거 박 대통령 최측근을 지냈고, 그림자 권력 꼬리표가 따라다녀선지 공식적으론 처음으로 국민과 언론에 얼굴과 목소리를 드러내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부담감이나 껄끄러움, 두려움을 볼 수 없었다.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온 정 씨는 시종 꼿꼿했고 검찰 조사에서 결백을 강조하면서 청와대 비서관 모임과 비선 실세,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어떤 이유든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의례적인 말을 할 법도 한데도 그런 내색조차 하지 않아 검찰청 주변에서는 "뭘 믿고 저렇게 당당하냐"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정 씨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박 대통령의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지칭한 듯 "엄청난 불장난을 누가 했고, 누가 춤췄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포문을 연데 이어 15시간 넘게 조사 후 귀가하면서는 "수사 결과를 보면 알 게 될 것"이라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은 다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문건에 언급된 이른바 '십상시' 모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특히 자신이 미행했다고 주장하는 박지만 씨와의 대질신문까지 요구하며 자신의 국정개입 의혹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씨는 자신을 고발한 새정치민주연합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정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전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기자실을 방문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씨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취지로 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내용을 보면 허위"라고 주장하면서 "(새정치연합을) 무고죄로 고소하기 위해 자료 입수하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변호사는 "새정치연합에서 이 고발장을 어떤 경위로 작성했고, 누가 의사 결정했는지 파악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조치는 그 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비선 실세 정윤회 씨가 오만에 가득 찬 모습으로 검찰청에 나온 날, 정 씨의 변호사는 야당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면서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고소 운운하고 나서니 안하무인에 적반하장의 극치라 할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청와대가 언론을 상대로 고소를 남발하니 여기에 편승해 큰 소리를 치는 모양"이라며 "하지만 이 정도의 협박으로 진실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는 유진룡 전 장관, 조웅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자기 말에 가장 책임질 수 있는 당사자들의 직접 진술을 토대로 고발한 것"이라며 "직접 진술이 날조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또 관련자들이 간접적으로 접한 내용을 문건에 옮긴 부분에 대해서는 혹시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고발이 아니라 진상을 철저하게 가려 달라는 뜻에서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이처럼 날조한 게 하나도 없는 데 무엇이 무고라는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