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은행·보험·카드업계 글로벌영업 취약…해외시장 개척은 커녕 위기 직면

시중은행 해외점포 수, 16년 전보다 5곳 감소

  •  

cnbnews 이성호기자 |  2015.03.06 17:06:04

▲2014년 은행별 해외점포 현황. (자료=김정훈 의원실)

국내 금융업계의 해외영업 실적이 저조를 넘어서 위기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김정훈 의원실(새누리당)에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계 해외영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은행업계는 외환위기 직후보다도 해외점포수가 감소했고 보험 및 카드업계의 경우 저조한 해외 진출에 영업이익에서도 대규모 손실액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은행업계를 살펴보면, 시중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지난해인 2014년 말 기준으로 109개(영업행위를 하지 않는 사무소 제외/36개국)로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14개(27개국) 보다 오히려 9개 줄었다. 물론 2005년 88개까지 감소했다가 조금씩 늘고 있으나 미미한 수준이다.

2014년 기준 가장 많은 해외점포를 두고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는 은행은 외환은행으로 총25개 해외점포에 1억34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린데 반해 대구은행의 경우 1개 점포에 영업이익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생명보험업계의 해외영업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국내 전체 생명보험사는 25개로 이중 해외로 진출한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6개국/7개 점포), 한화생명(4개국/4개 점포), 교보생명(1개국/1개 점포) 3개사(12%)에 불과했다. 

해외 영업을 하고 있는 3개 보험사의 영업이익 현황을 보면, 교보생명의 경우 1996년~2014년까지 17억83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생명의 경우 1996년~2014년까지 869억9900만원의 손실(19년 중 11년 손실액 발생)을, 한화생명의 경우에는 해외영업을 시작한 2005년~2014년까지 680억3300만원의 손실액(10년 중 6년 손실)이 발생했다.

손해보험업계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14개 손해보험사 중 해외로 진출한 손해보험사는 메리츠화재(1개국/1개 점포), 삼성화재(7개국/8개 점포), 현대해상(5개국/6개 점포), LIG손해보험(3개국/4개 점포), 동부화재(1개국/1개 점포), 서울보증(1개국/1개 점포), 코리안리(2개국/2개 점포) 총 7개 손보사(20개국/24개 점포)에 불과했다.

지난 3년간 해외에 진출한 7개 손해보험사의 영업이익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 2012년 1757만7000달러에서 2013년 653만2000달러로 줄다가 2014년에는 3513만6000달러(약385억원)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영업이익 손실이 발생한 손해보험사는 LIG 손해보험사(약 711억원)와 동부화재(약 77억원)였다.

카드업계의 경우 현재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중 롯데카드(2개국/2개 점포), 신한카드(1개국/1개 점포), 비씨카드(1개국/1개 점포) 총 3개 카드사(4개국/4개 점포)만이 해외로 진출했다.

2014년 11월에 현지법인을 설립, 아직 영업을 실시하지 않은 신한카드를 제외할 경우 현재 국내 전업 카드사 중 2개 카드사(25%)만이 해외 영업을 하고 있다.

해외 영업을 하고 있는 2개 카드사의 영업실적 역시 초라하다. 해외 영업을 시작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총7년 동안 2개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오히려 200만 달러 손실액이 발생했고 특히 2012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 손실액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비씨카드는 2008년~2014년까지 20만 달러의 영업 이익이 있었는데 반해, 롯데카드의 경우 2013년~2014년까지 220만 달러의 손실액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훈 의원은 “전세계 금융업계가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과 혁신을 위한 경쟁에 전념하고 있지만 국내 금융업계는 우물 안 개구리가 돼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금융당국 역시 금융업계의 건전성 감독 등에만 몰두하고 있을 뿐, 국내 금융업계의 구조개혁과 창조적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 마련에는 관심이 없다”며 “해외시장 개척 및 혁신을 위한 유도책 등 관련 대책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CNB=이성호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