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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큐레이팅] "핀테크가 미래다"…삼성페이에 대한 8가지 궁금증

7월중 서비스 예고…전자지갑시대 ‘삼성 독점’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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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5.04.22 10:33:19

지난해 9월 애플이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집어넣은 ‘애플페이’를 발표한데 이어 삼성전자도 지난 3월 ‘루프페이’의 기술을 활용한 ‘삼성페이’를 발표했다.

2015년 4월 현재 애플페이는 미국 등에서 상용화됐지만 사용자 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애플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기존 신용카드 가맹점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성장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아직 상용화되지는 못했다.

과연 삼성페이는 애플페이를 능가하는 성공을 거두고 핀테크시장 쟁탈전의 최종 승자로 등극할 수 있을까? CNB가 그 가능성을 가늠해봤다. (CNB=정의식 기자)

▲삼성페이의 작동 순서(사진: 삼성전자)

1. 삼성페이, 어떻게 작동하나?

신용카드 결제의 일반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다.

⓵계산대에서 지갑안의 신용카드를 꺼낸다 ⓶계산대 직원에게 신용카드를 건넨다 ⓷직원이 포스(POS)기기와 연결된 카드리더기에 카드를 긇는다 ⓸직원이 결제 금액을 입력한다 ⓹고객은 금액 확인 후 사인을 한다 ⓺잠시 후 카드 승인이 완료되면 영수증과 카드를 돌려받는다

삼성페이의 결제 순서도 비슷하다.

⓵계산대에서 갤럭시S6·S6엣지를 꺼내 손가락을 화면 하단에서 상단으로 쓸어올리면 삼성페이 화면이 나타난다. 나열된 신용카드 중 결제에 사용할 신용카드를 고른다 ⓶스마트폰 하단 지문인식 센서에 손가락을 가져다댄다 ⓷스마트폰을 포스기기와 연결된 카드리더기 근처에 가져다댄다 ⓸결제완료 메시지가 도착하고, 영수증이 포스기기에서 출력된다.

이 프로세스는 현재 대다수 매장에서 사용중인 마그네틱 카드리더기 환경에서의 상황이다. NFC 방식의 리더기를 사용하는 매장에서도 삼성페이는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2. 거래 당사자들이 얻을 이점은?

신용카드와 달리 결제 매 순간의 담당자가 직원이 아닌 사용자라는 점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다. 스마트폰을 직원에게 건네주지 않아도 결제가 깔끔하게 이뤄지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편리하다.

매장 직원을 통해 신용카드가 복제되고 해외로 유출되는 사고가 빈번한데, 삼성페이를 사용하면 이같은 기회가 원천봉쇄되므로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사인’이 본인인증의 단계라기보다는 요식행위에 불과한 경우가 많은데, ‘지문인식’을 통해 확실한 본인인증이 되므로 카드 부정사용의 가능성이 한층 줄어들게 된다. 매장측에 유리한 사항이다.

다만 일부 매장의 경우 손님은 자리에 앉아있고 점원이 카드를 가져가서 결제 과정을 모두 진행한 후 손님에게 영수증과 카드를 되돌려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카드 대신 스마트폰을 가져갈 경우 다양한 개인정보가 수록되어있고 가격도 비싼 스마트폰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에 위험부담을 느끼는 사용자가 있을 수 있다.

3. 애플페이와 어떻게 다른가?

가장 큰 차이점은 ‘호환성·범용성’이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이라 NFC 리더기가 설치된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 NFC 보급률은 1% 미만 수준이며,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미국도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페이는 지난 2월 미국 ‘루프페이(LoopPay)’사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기술을 이용하므로 기존 마그네틱 카드리더기 환경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NFC 기능 역시 탑재해 NFC 리더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삼성페이는 국내외 대부분의 신용카드를 지원한다(사진: 삼성전자)

4. 국내외 어떤 카드라도 지원하는가?

삼성전자는 국내 6개 앱카드협의체로 알려진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를 비롯해 BC카드, 우리카드, 하나SK카드 등 총 9곳의 카드사와 삼성페이 관련 제휴를 맺었다. 씨티카드, IBK카드, 지방은행카드 등만 아직 제휴되지 않은 상태다. 사실상 국내 카드는 모두 지원하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키스정보통신, 다우데이타 등 결제 부가 통신망 사업자와도 협력을 논의중이다.

해외는 당분간 미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US뱅크,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간체이스, 시티은행 등 10여 곳과 제휴했다.

5. 중국 시장도 공략하나?

지난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UnionPay·은련카드) 거화용 회장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삼성페이와 유니온페이의 제휴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유니온페이는 비자, 마스터와 경쟁하는 국제 브랜드 카드로 세계에서 46억장이 발급됐으며, 지난해 연간 취급액이 7200조원에 달했다. 사실상 중국 카드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삼성페이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휴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돼왔다.

6. 언제쯤 상용화되나?

지난달 삼성전자는 금융위원회와 비공개 회동을 수차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유관 부서를 방문해 삼성페이 기술을 시연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것. 금융위는 정부가 마그네틱 방식을 IC칩을 채용해 보안성이 좀더 강화된 NFC 방식으로 바꿔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을 감안해, 삼성페이도 NFC를 우선 지원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13일 삼성전자로부터 ‘보안성 심의’를 접수받아 ‘삼성페이’ 기술 검증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와 근거리 보안 통신(NFC)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삼성페이 기술이 전례없던 방식이어서 기존 보안 검증 방식으로는 기술 심사가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전문 심의단을 구성해 6월 이전에 보안성 심의를 완료할 방침이다.

때문에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삼성페이는 금감원 심의를 거쳐 7월 초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7. 애플페이와 경쟁, 승산 있나?

애플페이는 현 시점에서는 대중화가 요원한 상태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각) 인포스카우트가 페이먼츠닷컴과 함께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6 사용자 1000명 가운데 애플 페이를 쓰는 사용자는 6%에 불과하다. 9%는 ‘애플페이를 써본 적은 있지만 지금은 안 쓴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85%의 사용자는 ‘애플페이를 전혀 써본 적 없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애플페이를 쓰지 않은 이유는 다양하다. 응답자의 37%는 ‘현재 사용하는 결제수단을 선호한다’고 답했고, 31%는 ‘애플페이의 작동방식이 낯설어서 쓰기 꺼려진다’고 답했다. 15%는 보안 문제를 의심했고, 11%는 ‘애플페이를 아예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5%는 ‘애플페이를 써보려 했으나 상점에서 지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반면, 애플페이를 써본 사람의 만족도는 높았다. 응답자의 73%가 ‘애플페이가 신용카드보다 더 쓰기 쉽다’고 답했으며, ‘더 빨랐다’ 77%, ‘더 안전하다’ 70%, ‘더 편리하다’ 79%로 답했다. 결국 애플페이는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셈.

현 시점에서 애플페이의 성공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저조한 NFC 보급률이다. 미국내 약 1200만개의 계산대 중 약 22만개(2015년 1월 현재)만 NFC를 지원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페이가 NFC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주요 신용카드 네트워크가 10월까지 ‘칩 앤 핀(chip-and-PIN)’ 기술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 NFC 판독기로 교체하는 소매업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도 미국 전역에 NFC가 대중적으로 보급되기까지의 시간은 대략 4~5년 정도로 예상된다. 삼성페이가 성공하려면 이 기간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삼성페이 성공의 관건인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사진: 삼성전자)

8. 갤럭시S6·S6엣지 판매량은 충분한가?

삼성페이가 아무리 잘 만들어졌어도 지원하는 유이한 스마트폰 ‘갤럭시S6’과 ‘S6엣지’의 판매가 저조하다면 성공하기 어렵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출시 직전까지 두 제품의 예약 판매량은 약 30만대에 달했다. 지난 15일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갤럭시S6의 시장반응이 좋다”며 “판매량이 역대 최대인 (갤럭시S4의) 7000만대 플러스 알파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단통법 등의 영향으로 갤럭시S6 시리즈가 기대만큼 많이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출시일인 지난 10일부터 약 열흘간의 갤럭시S6 시리즈 총 판매량은 20만대를 조금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약 판매량 30만대의 약 67%에 불과한 수치다.

전작 갤럭시S5보다는 출시 초반 분위기가 좋다는 게 이동통신 업계의 중론이기는 하지만, 갤럭시S5가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실패작으로 낙인이 찍혔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한편, 갤럭시S6 시리즈 7000만대 판매의 분수령은 중국 시장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중국에서 두 제품을 정식 출시하면서 지금까지 영문 ‘Galaxy’로 표기해온 갤럭시 브랜드를 중문 ‘가이러스(盖樂世)’로 변경하는 강수를 뒀다. 가이러스는 ‘세상을 행복으로 덮는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중국 시장 현지화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샤오미 등 중국 현지 제조사의 선전으로 고전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이 갤럭시S4의 7000만대 판매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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