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금호산업 새 주인 누구?, 인수금액은?

광주 시민단체 "지역 기업 간 출혈경쟁 안 돼"

  •  

cnbnews 박용덕기자 |  2015.04.27 11:18:17

금호산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오는 28일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누가 인수할지 인수금액은 얼마일지가 지역 경재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5개 회사 가운데 원주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호반건설간의  양강 구도라는 게 지배적이다.

금호산업에 대한 우선청구매수권 갖고 있는 원주인 금호는 ‘반드시 되찾아온다’는 배수의 진을 친 상태이고, 호반건설은 자금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새 주인에 대한 부푼 꿈을 꾸고 있다는 것.

현재 금호산업에 대한 인수가격은 5000억원~1조원 안팎이라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호산업을 인수 하려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의 주식 57%, 약 1900만주를 사들여야 한다. 현재 주가 기준 2만원으로 할 때 4000억원이 안되지만 성장 가능성, 지주회사를 통한 그룹 지배, 아시아나 항공 등 인수 프리미엄 등이 더해져 5000억~6000억원이 적정선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1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호반건설이 채권단에 1조원 인수 가능 여부를 물으며 진원지로 거론됐지만,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김 회장은 채권단에 이러한 문의를 하지 않았으며,‘ (인수를)무식하지 않게 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무리하게 금호산업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지역 내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표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호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싼 가격으로, 호반건설은 금호가 감당할 수 없는 인수 가격을 제시해 금호산업의 새 주인이 되고 싶어 하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지만, 호반건설 김 회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1조원설이 나오고 있어 '금호산업이 과연 1조원의 가치가 있는가'라는 의문과 함께 지역 기업 간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않은 현실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호반건설이 1조원 아니 그 이상으로 입찰가격을 제시하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반드시 금호산업을 되찾아 오겠다는 비장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역 기업인 호반건설과 출혈경쟁을 결코 바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자인 광주지역 A 대학교 B 교수는 “1조 아니 그 이상을 인수가격으로 제시할 수 잇는 삼성을 비롯해 재계서열 30위권내 대기업들은 이번 금호산업 인수에 아예 나서지 않았다”며 “금호산업 가치가 시중에서 떠돌고 있는 1조원 그 이상의 가치는 없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또 “지역 뿌리기업 간 출혈을 불도 듯 뻔한 상황에서 호반건설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할 때이다”고 덧붙였다.

광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윤장현 광주시장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금호와 호반이 다투다 전혀 엉뚱한 측에서 금호산업을 차지할 수 있는데다 두 기업이 치열한 경쟁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쓰면 '승자의 저주'로 인수자도 결국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출혈 경쟁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금호산업 매각 본 입찰은 28일 마감되고, 심사를 거쳐 2∼3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며, 입찰적격자로 호반건설,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이 선정됐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