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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폄하 논란' 춘천시의원-바르게살기 갈등 해당의원 사과로 일단락

춘천시의회 A의원 21일 바르게살기 측에 사과…바살협 춘천, 22일 예정 시의회 앞 항의집회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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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5.07.21 19:25:55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춘천시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 춘천시협의회 간 갈등이 해당 춘천시의원의 사과로 일단락됐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도내 18개 시군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의 시의회 앞 항의집회는 취소됐다.

 

춘천시와 춘천시의회, 바르게살기운동 춘천시협의회읠 말을 종합하면 21일 오전 박인중 바르게살기운동 춘천시협의회장과 임원 등 20여명은 김영일 춘천시의회 의장과 면담을 위해 시의회를 방문했다.

 

하지만 김영일 시의장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면담을 이뤄지지 못했으며, 대신 유호순 부의장을 만나 오는 22일 오전 시의회 앞 주차장에서 도내 18개 시군 바르게살기운동 회원 435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항의집회 계획 등을 설명했다.

 

유호순 부의장은 이에 따라 행정사무감사 중 노인 폄하성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A의원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직접 면담을 주선했고, A의원과 만남이 이뤄졌다.

 

A의원은 이 자리에서 노인을 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잘못 전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는 점을 설명하고, 다만 바르게살기운동 춘천시협의회 임원들이 시의회를 찾도록 하든 등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했다.

 

박인중 바르게살기운동 춘천시협의회장 등은 A의원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들이고, 향후 재발되지 않도록 당부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어 오는 22일로 예정된 대규모 항의집회를 전격 취소했다.

 

앞서 지난 9일 A의원은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날 열린 바르게살기운동 춘천시협의회 태극기 달기 운동 캠페인과 관련한 소신발언으로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A의원은 이 자리에서 신문을 들어보이며 '참 어르신들이 애국의 표현을 러프하게 할까. 이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분명히 그건 보조금 예산을 그 뙤약볕에서 상점마다 들어가면서 태극기 달아주세요, 이렇게 했을 텐데, 그것이 상점의 사장님들한데 어떤 어필이 될까 답답했다'고 발언했다.

 

또 '왜 그런 콘텐츠가 없어서 현수막 걸어놓고서 사진 찍고 이 뙤약볕에서 머리가 없으니까 몸이 고생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발언을 해 노인을 폄하했다는 반발을 초래했다.

 

이러한 발언이 지역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고, 급기야 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까지 동참해 A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와 함께 시민서명운동이 펼쳐졌다. 현재 700여명이 사퇴촉구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A의원의 발언이 외부로 잘못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A의원의 발언 요지는 바르게살기운동 춘천시협의회의 콘텐츠 부족으로 어르신들이 밖에서 고생하게 되는 만큼 제대로 돈을 쓸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바르게살기운동 춘천시협의회 사무국과 시 집행부를 질책하는 것이다. 

 

의회 행정사무감사 회의록을 살펴볼 때 A의원이 '왜 그런 콘텐츠가 없어서 현수막 걸어놓고서 사진 찍고 이 뙤약볕에서 머리가 없으니까 몸이 고생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한 발언은 '왜 그런 콘텐츠가 없어서 현수막 걸어놓고서 사진 찍고 이 뙤약볕에서 (바르게살기운동 춘천시협의회 사무국과 시 집행부가)머리가 없으니까 (어르신들의) 몸이 고생하는 거 아닙니까'라는 어르신들을 걱정하는 표현으로, 노인 폄하와는 무관하다.

 

오히려 A의원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서로가 노력해서 정말 생산적인 사업들을 한다면 그 보조금이 뭐가 아깝습니까. 더 드려야죠'라며 실효성 있는 사업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행정사무감사는 시청 내 각 실과와 민원실 등을 통해 생중계돼 공무원은 물론 시민들이 보게 된다"며 "의원들의 발언을 방송을 통해 듣기 때문에 전체적인 문맥을 따지기는 어렵고 특정 표현에 집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노인 폄하 발언이 촉발된 배경을 설명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춘천시협의회 관계자는 "의회 회의록만 보신 분들은 노인 폄하 발언이 없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의원에게 불리한 부분은 삭제된 것이기 때문에 녹취를 보면 노인 폄하 발언을 확인할 수 있다. 녹취에는 노인 폄하 발언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춘천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포함한 의회 회기 중 의원들의 발언은 모두 회의록에 남기고 있으며, 의원이 임의대로 이를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는 없다. 다만 회의 진행 시 상임위원장이나 의장 등은 의원들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삭제 요청을 안내하거나 다시 발언하도록 해 정정의 효과를 취하고 있다. 비속어는 XXX 등으로 음영처리한다.     

 

한편 춘천시의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23일간 제256회 정례회를 열어 2014년도 결산 및 2015년도 행정사무감사 등 15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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