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 입구의 광고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 본부를 둔 시장조사기관 IDC는 23일(현지시간) ‘세계 분기별 휴대전화 추적조사’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출하 대수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업체는 삼성전자(7320만대, 21.7%), 애플(4750만대, 14.1%), 화웨이(2990만대, 8.9%), 샤오미(1790만대, 5.3%), 레노버(1620만대, 4.8%)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동기보다 출하 대수가 2.3% 감소했는데, 상위 5개 업체 중 출하 대수가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뿐이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3.1% 포인트 하락했다.

IDC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6엣지’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으나, 구형 갤럭시 모델들은 분기 내내 가격 할인과 판촉 정책 덕분에 잘 팔렸다고 분석했다.

2위인 애플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출하 대수가 34.9% 뛰고 시장점유율은 2.4% 포인트 상승했다. 아이폰의 화면 크기가 커지고 중국에서 판매 호조가 지속된 것이 압도적인 성장세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업체 화웨이는 유럽과 중국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1%나 늘어나고, 시장점유율은 2.2% 포인트 올라 샤오미를 누르고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IDC는 화웨이가 중가 제품과 하이엔드 제품, 소비자 부문과 상업용 부분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29.7% 상승했지만, 시장점유율은 0.7% 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레노버는 작년 동기 대비 출하 대수는 2.4% 증가했으나 시장점유율은 0.4% 감소했다. 작년에 인수한 모토로라까지 합해서 계산하면 출하 대수는 33.3% 감소했고 시장점유율은 3.2% 포인트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