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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B급영화의 거장 '새뮤얼 풀러' 특별전 개최

<말 없는 총검>, <대나무집> 등 13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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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12.03 16:25:29

▲(사진제공=영화의전당)


'B급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새뮤얼 풀러'의 특별전이 오는 12월 4일부터 16일까지(매주 월요일 제외)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폭력적인 광기의 에너지, 독창적이고 대담한 스타일로 미국 사회의 이면을 끄집어냈던 그의 작품들을 만나보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새뮤얼 풀러(Samuel Fuller, 1912~1997)는 1970년대 아메리칸 뉴 시네마에 깊은 영향을 준 작가였으며, 니콜라스 레이와 함께 전후 미국의 가장 중요한 감독으로 꼽힌다.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장 뤽 고다르는 '미치광이 피에로'에 풀러를 출연시켜 그에 대한 오마주를 표했다. 미국에서도 앤디 워홀, 마틴 스콜세지, 스티븐 스필버그, 짐 자무시, 쿠엔틴 타란티노 등의 감독이 그의 직접적인 영향 하에 있다고 고백했고, 독일의 거장 파스빈더 또한 새뮤얼 풀러의 영화에 매료됐노라고 말한 바 있다.


저널리스트 출신인 새뮤얼 풀러는 신문 사회면에 나올 만한 소재로 누구나 한번 보면 쉽게 잊을 수 없는 강인하고 압도적인 액션 장면을 찍어낸 괴력의 소유자이다. '영화 원시인'이라는 그의 별명처럼 난폭하고 격렬하며 때로는 심미적으로 미국 사회의 폭력적 내면을 파고들었다. 거칠어 보이지만 섬세하게 계산된 그의 역동적인 스타일은 어떤 스테레오 타입으로 묶이지 않는 그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개척했다.


상영작은 총 13편으로, 감정이 한 치도 드러나지 않는 냉정한 전쟁영화 <철모>(1951), 거대 기업의 횡포를 보여주며 미국 사회의 허상을 비판하는 <파크 로우>(1952), 유연하고 파워 넘치는 카메라워크와 정교한 폭력의 안무가 일품인 <사우스 스트리트의 소매치기>(1953), 바바라 스탠윅이 주연을 맡은 여성판 서부극 <40정의 총>(1957), 미국 사회의 무정부주의적 가치관의 진공상태를 어두운 필름누아르의 분위기로 담아낸 <미국의 암흑가>(1961), 광기에 사로잡힌 미국 사회를 정신병동이라는 비정상적 공간으로 전유하여 표현한 <충격의 복도>(1963), 오프닝 시퀀스에서 인간의 폭력성을 탁월하게 묘사한 <네이키드 키스>(1964), 흑백논리에 빠진 개를 통해 인종차별주의를 고발하는 <마견>(1982) 등 새뮤얼 풀러의 하드보일드한 세계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12월 5일 오후 6시 새뮤얼 풀러의 작품세계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강연 역시 마련된다. 12월 5일 오후 6시 선정적인 소재들을 통해 인간의 이중적인 본질을 드러낸 흥미로운 작품 '네이키드 키스' 상영 후 김성욱 영화 평론가의 특별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CNB=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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